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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시시각각 순간적으로 변동하는 주가를 과연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김승열  법률큐레이터,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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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쳐다보면 매순간 변화하는 주가에 현혹되기 쉽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을 줄이기위하여 손절매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또한 실제로 손절매가 필요하기는 하다. 다만 그러나 매순간 변동하는 주가에 대하여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문제는 방법이다.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서는 항상 해당회사의 적정주가에 대한 분석 및 평가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와 같은 적정주가 기준에 따라 매도나 매수나 아니면 보류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어느 정도의 기준이 있어야 시시각각으로 변동하는 주가에 현혹되지 않고 가치투자에 전력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가의 변동은 그저 수급의 차이에 의하여 반영되는 수치이다. 따라서 그 가격이 적정 주가수준일 수는 없다. 따라서 주식의 변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다만 특정 리스크에 의하여 주가의 변동폭이 있다면 이는 제대로 분석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주식을 최근까지 하지 않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자본시장의 불건전성, 불투명성 등이다. 특히 필자가 과거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를 담당하는 위원장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작전세력의 적나라함을 실감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못지 않게 필자에게 의문을 일으키게 한 항목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매초 단위로 변화하는 주가의 변동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회사의 가치가 어떻게 매초, 매분 단위로 변화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이와 같이 변화하는 주가자체는 필연적으로 회사의 정확한 가치를 반영하지 아니할 것이므로 그렇다면 언제의 주가가 정확한 주식가치를 나타낸다고 할 것인가? 이 부분은 그간 주식실패를 하여온 필자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 즉 주식의 가격은 정확한 시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마치 돈을 내고 돈을 먹는 다소 변칙적인 시장구조라고 치부함으로써 이를 외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필자의 이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매초 내지 매분 단위로 변동하는 주가는 그 주식의 실제가치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혹자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모른 필자에 대하여 비아냥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간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지금 필자가 이해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매초 내지 매분 단위로 변화하는 주가는 해당기업의 실제가치를 반영하는 수치가 아니다. 이는 그저 주식을 매일하고자 하는 자와 이를 매도하고자 하는 자 사이의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되는 임시적인 수치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수치 자체를 해당회사의 실질적인 주식가치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 일반 주식투자가들이 범하기 쉬운 가장 큰 문제는 이 주가의 변동에 현혹되어 시장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비이성적인 행위 즉 매도 또는 매수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즉 수급에 의하여 주가가 흔들릴 수가 있다. 그렇지만 분명히 해야할 점이 있다. 즉 그 매 순간 변동하는 주가가 해당회사의 실질적 주식가치를 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저 수급에 따른 변동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하여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재무제표, 미래전망, 해당산업의 특성과 전망 등등에 의하여 스스로 평가한 주식의 가치에 촛점을 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적정 주가에 기초하여 장기적으로 가치투자 기법으로 주식을 사모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이익이 많이 나는 투자기법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이러한 기초적인 원칙을 이해하고 제대로 느낀지가 얼마되지 아니하였다는 점이다.

 

이를 보면 그간 한국에서 금융교육이 얼마나 취약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자본주의에서 자본시장은 가장 핵심적인 시장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자본시장이 극히 투기적이고 위험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편견이 한국의 자본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주가의 변동은 그저 수급의 차이에 의하여 반영되는 수치이다. 따라서 그 가격이 적정 주가수준일 수는 없다. 따라서 주식의 변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다만 특정 리스크에 의하여 주가의 변동폭이 있다면 이는 제대로 분석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분석 및 평가에 의하여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것인지 아니면 어떠한 가격대에서 매도 내지 매수할 것인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주가의 변동에 있어서 그 변동의 특정 리스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수급차질에 의한 단순 변동인지에 대하여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즉 리스크과 실적 호전에 따라 변동하는 주가인지 아니면 단지 일시적인 수급상황에 따른 단순한 변동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리스크과 실적호전에 따른 주가의 변동의 경우에는 해당 리스크와 실적을 반영하여 이에 따른 적정주가수준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산정된 적정주가기준에 의하여 지금 또는 향후에 매도내지 매수의 시점과 그 가격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매시간 주가의 변동폭을 바라보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행태는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다. 즉 주가의 변동을 무시하기도 어렵고 또한 약간의 주식가격의 변화에도 더 큰 상심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쩄든 매시간 변화되는 주가의 경우에 이 변동이 리스크나 실적호전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한 분석과 평가작업이 필요하다. 만일 일시적인 수급상황에 따라 이루어지는 주가변동이라면 이는 무시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리스크, 실적 호전 및 일시적인 수급상황의 차이에 의한 변동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자체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어쨰든 매초 내지 매분마다 주식의 가격이 바뀌어 이에 따라 해당회사의 주식의 가치가 그와 같이 변화무쌍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매순간 바뀌는 주가로부터 좀 더 자유롭고 여유있게 그리고 나아가 거시적으로 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입력 :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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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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