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프랑크 연구소 등록 절차를 마친 후 프라하로 떠나다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업데이트 2017-11-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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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연구소 외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사택 인근의 호수 주변을 조깅했다. 날씨가 다소 쌀쌀하였지만 아름다운 호수 정경과 칼칼한 아침 공기가 더없이 상쾌함을 주었다. 호수 주변에는 낮은 언덕도 있어서 가볍게 산책도 하였다. 조용히 사색하면서 학문의 연구를 하는 학자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곳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햇살과 함께 거실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은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해준다. 누가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하였는데, 창가에 비친 늦가을의 정취가 매력적이다.
 
필자가 독일에 오기까지 여러모로 수고해준 담당 직원인 Sandra를 만났다. 그간 이메일 등으로만 의사소통을 하다가 서로 만나서 인사를 하니 무척 반가웠다. 사택이 어떠한지를 물어서 호수가 있어 너무 좋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오히려 반가워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분이 밝고 친절하게 도와주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배정받은 전용 주차장은 바로 옆 건물에 있었는데 이 건물은 세법을 연구하는 막스연구소였다. 도서관에서 지식재산 관련법을 좀 검토하다가 오후에는 주말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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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연구소 내부와 커피 머신.

그동안 가고 싶었던 체코 프라하까지의 거리를 알아보니 대략 400km가 나왔다.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호텔의 경우는 너무 비싸고 에어비엔비도 신뢰성이 떨어져서 인터넷 검색을 하니 한인 민박이 보였다. 카톡으로 문의해서 방 가운데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였다. 기쁜 마음으로 프라하로 차를 몰았다.
 
생각보다는 길이 막혔고 곳곳에서는 정체가 너무 심했다. 도로는 거의 편도 일차선 이나 가끔 2차선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도로 사정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소위 말하는 아우토반 즉, 속도 무제한의 자동차 전용도로에도 들어섰으나 이곳이 아우토반인지는 제대로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차량 흐림이 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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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연구소 회의실.

 
속도 무제한을 허용할 정도면 엄청나게 잘 정비된 도로일 것으로 상상하였는데 실제로 달려보니 일반 편도 2차선 도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실망스러웠지만 190km까지 속도를 낼 기회가 있어서 아우토반을 조금은 실감할 수 있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프랑스와는 달리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구간이 없어서 여행객으로서는 그저 기쁠 따름이었다. 프랑스에서는 너무나 많은 곳에서 통행료를 징수하여 불편하고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점에서도 독일이 살기 좋은 나라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독일에서 체코 지역으로 가는데 국경선이 있는지조차 느낄 수가 없었다. 한참을 달리고 나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고 콜라를 사는데 체코 화폐인 코루나를 이야기하기에 비로소 이 지역이 체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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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우리에게 체코라고 하면 '프라하의 봄'만을 연상하게 되는 데 뜻밖에 사회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는 선진국이라는 느낌이 와 닿았다. 실제로 체코는 과거에는 아주 잘 사는 국가였다고 한다. 나름대로 자신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민족으로 느껴졌다. 자신의 고유 언어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니만큼 강한 자부심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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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내부 모습.
가기로 한 민박집은 중앙역 근처에 있었지만, 일방통행으로 인하여 상당히 찾기가 어려웠다. 한밤중이라 실수로 일방통행에서 금지된 방향으로 진입하였는데 때마침 경찰이 그곳에 있었다. 너무 당황하였는데 의외로 친절하게 반대 방향으로 왔으니 다시 빠져나가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교통위반 스티커를 따로 발부하지 않았다. 
 
동유럽 국가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터여서 약간 충격적일 정도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프라하는 관광특구기 떄문에 외국 광관객에 대하여 상당히 호의적이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치안도 잘되어 있어서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프라하의 야경이 유명한데 관광객을 위하여 실제로 새벽 5시 30분까지 전차의 일종인 트랩이 다닐 정도로 편리성과 안전함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만큼 관광산업이 체코 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었다.

겨우 찾아간 민박집은 생각보다 시설이 좋았다. 다만 시설이 젊은 사람들 위주로 되어 있어서 다소 어색한 점이 있었지만, 한식으로 저녁을 준비하여 주었다. 맛있게 식사를 하자 졸음이 쏟아졌고, 그대로 달콤한 꿈의 세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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