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일기(7)
대영박물관과 한국계 자산운용회사를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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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영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중재산업이 발전하고 전세계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배경과 현황에 대한 생생한 모습을 접하고 싶어서였다. 아시다시피 런던에는 가장 오래된 런던 중재법원(London Court of International Arbitration)이 있고, 중재인들의 모임인 동인중재인협회가 유명하다.
중재법원(ICIA)은 런던대학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단독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아담한 건물이지만 그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좀 더 가면 정원과 같은 공원이 있고, 대영제국의 박물관이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건물에 공인중재인협회(CIArb.)가 있었다. 두 군데 다 조용한 위치에 있어서 중재라는 업무성격에도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런던 정경대학과 퀸메리 런던대학의 법과대학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다.
약속 시간과 여유가 있어서 주변에 있는 대영제국박물관에 들어가 보았다. 박물관의 규모가 웅대함에 먼저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입장료가 없다는 점이었다. 옥스퍼드나 캠브리지대학에서 아름다운 단과대학에 들어갈 때도 입장료를 받는 나라에서 엄청나게 웅대한 대영박물관에서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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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어떤 이는 전세계에 박물관법이 있어서 약탈한 소장품이 일정한 비율을 차지하면 입장료를 받을 수 없다는 규정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분야의 전문가는 대영박물관 소장품들이 약탈품인지 여부에 대하여 다툼과 논란이 있다고 하면서 무료입장은 대영제국의 박물관 설립목적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을 하였다.
일반 공중에 대한 계몽차원에서 이 박물관을 짓고, 개방하는 것이어서 달리 입장료를 받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다만 곳곳에 기증코너가 있어서 아예 입장료에 상당하는 금액(5파운드)을 특정해 실제로 사실상 입장료를 내도록 유도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식민지 국가에서 적법 또는 다소 무리하게 취득한 소장품에 대하여 자신만의 논리와 명분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도 없지는 아니한 것으로 보였다.
박물관 안에 들어서니 일단 그 규모가 지금까지 가 본 박물관과는 차이를 느끼게 하였다. 곳곳에 있는 소장품들은 너무나도 귀중해 보여서 마치 세계 각국의 식민지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가져왔겠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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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 전시실의 각 소장품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그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들 소장품 하나하나를 제대로 보기 위하해서는적어도 일주일은 걸릴 것같아 엄숙한 느낌마저 들었다. 정말아자 전세계의 문화의 아름다운 장점만을 보여주는 듯한 소장품들만이 모여있는 소중한 장소라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번 방문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일단 전체적으로 개괄하는 수준으로 만족하여야 하였다.
어쨌거나 대영박물관은 박물관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충격적이었고, 과거 대영제국의 화려한 영광이 그대로 묻어 나와있는 것 같아 갑자기 역사 공부를 하고 싶다는 충동마져 느끼게 하였다. 그 만큼 소장품이 아름답고 해당 문화를 품격있게 보여주고 있어 정신이 어질해질 정도였기 때문이다. 세상은 너무 넓고 배우고 탐구할 것이 너무 많아 보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지 관계자분들과 즐거운 담소를 하면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에는 한국 관련 투자회사, 즉 자산운용사를 방문하였다. 투자회사의 특성상 투자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여 인터뷰 대신에 간단히 현황을 물어 보고 그 느낌을 전해듣는 수준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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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의 주변의 건물을 구입하여 이를 리노베이션하여 투자이익을 높이고 나아가 그간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여 자신감이 넘치는 분위기를 사무실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투자처로서 영국의 미래에 대하여는 BREXIT에도 불구하고 상당힌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좀 더 많은 재원이 주어지면 더 적극적인 국제금융업무에 전념하여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한국의 국제금융의 현황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보는 모습에서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어 주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런던 일기(8)
런던에 진출한 금융전문가와를 만나 새로운 시장의 잠재성을 절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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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왼쪽부틔 시계방향으로 수출입은행의 김호준 법인장, KDB의 황길석 지점장, 필자, 이태준 기업은행 지점장. |
런던에서의 우리나라의 국제금융의 현황을 접하고자 국내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책임자분들과 어려운 자리를 마련하였다. 모두 바쁜 와중에 소중한 시간을 내주어서 너무 감사하였다. 전부 국책은행에 근무하시고 있었다.
KDB의 황길석 지점장님, 수출입은행의 김호준 현지법인장님, 기업은행의 이태준 지점장님이었다. 이태준 지점장은 파견온지 2년, 황길석 지점장은 1년6월, 김호준 법인장은 7월이 경과하여 어느 정도 현지사정 등에 대하여 밝았다.
이들은 런던이 매력적인 국제금융의 중심지이고 대영제국이라는 칭호에 어울리게 산업과 문화가 광범위하게 발달하였다는 데에 모두 공감을 표시하였다. 특히 산업혁명이 이곳에서 시작되었고, 잔디와 관련한 모든 스포츠의 발상지가 바로 영국이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골프, 테니스, 럭비, 크로겟 등등의 모국이 영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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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물관이 정말 많다고 이야기 했다. 예를들어 대영박물관의 경우 이를 관람하고 나면 '대영박물관'이라는 칭호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만큼 그 위용에 압도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금융의 중심지로서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다고 하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BREXIT의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 BREXIT 때문에 이로 인하여 다소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금융 분야의 중심지로서의 위상과 역할은 그리 쉽게 허물어지지는 아니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특히 보험과 같은 분야는 BREXIT에 상관없이 여전히 런던으로 많은 기업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집적효과에 의하여 이들 분야는 여전히 전망이 그리 어두워보이지는 아니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리스크 관리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개진하였다.
BREXIT의 현실화에 관하여서도 비록 영국이 한번 결정한 사항은 쉽게 바꾸지는 아니하지만, 국익과 직결되고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책변경을 과감하게 진행한 사례 등에 비추어 볼 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BREXIT가 실제로 확정되어도 영국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아니할 것이라는 데 의견일치를 보였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런던 국제금융 시장에서의 현황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최근에 들어와서 일부 국내금융 기관의 경우는 가시적인 성과이루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내금융 기관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동시에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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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일기(7)편에 소개된 대영박물관의 내부 전시물 모습. |
KDB의 경우는 작년에 13개 해외점포에서 드디어 1억불의 순이익을 달성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런던지점의 경우에도 거의 200억불 정도의 단기 순이익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그간 우리나라의 국제금융의 낙후성을 비판해왔고, 국제금융 전반에 대하여 항상 부정적인 이야기만 접한 필자로서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반문을 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낙후된 것만으로 여겨져 온 국제금융 부분에서 실로 놀랍고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성과를 이룩한 것이어서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간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고통을 통하여 많은 학습효과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금융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 같아 보였다. 다만 그간 아픈 상처 때문에 아직도 보수적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왔지만, 무력감을 이제 극복할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금융인들도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리스크 관리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노하우를 습득하였고, 나아가 국제금융의 영업형태에서도 현지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는 등 금융영업 및 관리기법이 이제 상당히 선진화되어 이제는 우리나라 금융기관도 상다한 국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국제금융에서의 국제경쟁력의 확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와 자세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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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일기(7)편에 소개된 대영박물관의 내부 전시물 모습. |
기업은행의 경우 작년에 거의 200억불 수준의 경이적인 세전 단기영업이익을 거두었다고 한다. 현지기업에 대하여 다양한 리스크 관리기법을 동원하여 제대로 리스크관리를 하면서 현지영업의 새로운 모델을 맏들었다는 점에서 모두가 주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시중은행에서도 이를 참조하여 국제금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준 지점장은 국내의 금융여건이 포화상태이므로 이제는 눈을 해외로 돌리고 특히 유럽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언급하였다. 그는 금융기관에 호의적인 비규제상황이 국내금융기관의 금융영업과 리스크관리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측면이 있으므로 좀더 적극적인 국제금융 업무를 활성화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제 동남아뿐 아니라, EU 등에 대한 국제금융 시장 시각을 좀 더 긍정적으로 전환할 시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국계의 다른 자산운용사에도 동일한 의견을 이야기 한 적이 있어 수긍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아니하였다. 어쩌면 이제 국제금융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중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우쳐주는 중요한 시간이고 유익한 토의의 장이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국제금융의 주역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룬 이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필자 역시 국제금융에서의 일대 코페르니쿠스적인 혁신의 기초 토양를 발견한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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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일기(7)편에 소개된 대영박물관의 내부 전시물 모습. |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서 국제금융을 마냥 터부시하는 것을 지양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였다. 그런 점에서는 법률분야도 마찬가지로 이제는 해외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진취적인 자세로 국제금융을 선도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그간 낙후된 국제금융분야에서 부정적인 시각에서 좀 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접근을 기대해 본다.
필자는 금융인은 아니지만, 이번 런던 방문에서 어려운 여건하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현지에서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는 국제금융인들을 만나보니 필자도 국제법률 전문가로서의 자리매김을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스스로에게 이를 위한 노력을 다시한 번 다짐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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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일기(7)편에 소개된 대영박물관의 내부 전시물 모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