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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전경./조선DB |
이른 아침 신문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끈다. “2050년 통일한국, 1인 GDP 7만 달러…세계 2위”1) 박근혜 대통령이 손수 챙긴다고 알려진 ‘통일준비위원회’의 첫 ‘통일대박’ 세미나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통준위 경제분과 전문위원인 김병연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 이야기라고 한다.
‘2050년’이면 앞으로 36년이 남았다. 김 교수는, “이 같은 ‘핑크빛 전망’은 통일이 경제통합을 거치는 점진적 방식으로 진행되고, 북한이 점진적으로라도 시장경제 제도를 도입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36년 후인 2050년에 한국의 1인당 GDP가 7만 달러가 되고, 이는 세계 2위가 된다고 전망했다고 한다.
36년 후에 통일한국의 GDP가 기껏해야 7만 달러! 그것도 그 액수로 세계 2위가 된다니! 한 마디로, 소가 웃을 이야기다. 경제 이슈에 전문지식을 갖지 않은 일반인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이른 아침 시간 메꾸기 작업으로 삼는다.
필자는 UN 통계를 바탕으로 1인당 GDP 5만 달러에 진입한 국가들을 표로 정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많은 나라에서 1인당 GDP 감소를 가져왔다. 이를 감안하여 필자는 1인당 GDP 5만 달러에 진입한 국가들만 표에 포함시키되 2012년 현재 1인당 GDP 크기 순서대로 나라를 배치했다.
2012년 현재 1인당 GDP 5만 달러에 진입한 국가 수는 11개국이다. 1인당 GDP 크기 순위는,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위스, 호주, 쿠웨이트, 덴마크, 스웨덴, 미국, 아일랜드, 핀란드, 아이슬란드 순위다. 이 가운데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위스는 이미 7만 달러에 진입했다. 그런데도 36년 후에 ‘통일한국은 7만 달러로 세계 2위가 된다’고 전망했으니 소가 웃지 않겠는가!
1위 룩셈부르크는 1만 달러에서 7만 달러로 진입하는 데 27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2012년 현재 1인당 GDP가 무려 10만5287달러나 된다. 이를 감안하면, 2012년 현재 1인당 GDP가 겨우 23,052달러인 한국은 36년 후에는 아마도 1백만 달러쯤 되어야 세계 2위가 되지 않을까? 참고로, 미국은 1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진입하는 데 39년이 걸렸다.
이 지면을 빌어 ‘통일준비위원회’에 제안한다. 통준위는 북한을 천문학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통일대박’을 터뜨리려는 아이디어만 내놓지 말고 이를 테면, 통일 후에 언어 문제, 소유권 문제, 여성 문제 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표> 1인당 GDP 5만 달러에 진입한 국가들
|
2012년
순위 |
나라 |
2012년
1인당 GDP
(미 1달러) |
1만 달러
진입 연도 |
3만 달러
진입 연도 |
5만 달러
진입 연도 |
7만 달러
진입 연도 |
|
1
2
3
4
5
6
7
8
9
10
11
|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위스
호주
쿠웨이트
덴마크
스웨덴
미국
아일랜드
핀란드
아이슬란드
한국 |
105,287
100,056
78,924
67,869
56,367
56,253
55,072
51,163
46,032
45,741
41,670
23,053 |
1977
1977
1977
1979
1974
1978
1976
1973
1988
1980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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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1995
1990
1994
2005
1995
1991
1997
2002
2003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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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0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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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0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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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0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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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