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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최승호 등 전 MBC경영진, 거액의 공로금 요구하다 무산

"2000억원의 적자를 내놓고 공로금을 받으려고 시도한 자들의 행각은 천인공노할 일"(MBC노조)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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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한 MBC 경영진이 퇴직금 외에 거액의 공로금(특별퇴직위로금)까지 요구하다가 내부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 2월 임기 만료로 물러난 최승호 전 MBC 사장, 변창립 운영총괄부사장, 김영희 콘텐츠 총괄 부사장, 박영훈 감사, 조능희 기획조정본부장 겸 이사 등은 퇴직금 외에 거액의 공로금을 요구했다. MBC노조(제3노조. 언노련 산하 MBC본부노조와는 다른 소수 노조)에 의하면 이들이 요구한 공로금은 최승호 전 사장 5000만원, 변창립-김영희 전 부사장 및 박영춘 감사 3000만원, 조능희 이사 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사규에 의하면 재임 중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원은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공로금을 지급하게 되어 있다. MBC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대주주이기 때문에 공로금 지급은 방문진의 의결을 필요로 한다.  방문진은 3월 26일 회의에서 이 문제를 안건에 올려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에 대한 반발이 나오자 안건 상정을 포기했다. 

최승호 전 사장 등 전임 경영진이 공로금 지급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내부에서부터 반발이 일었다. MBC노조는 3월 24일 성명을 발표, “최승호 등이 무슨 공로가 있었을까”라며 이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MBC노조는 “최승호 사장 재직 중 MBC는 드라마 왕국에서 드라마 무덤으로 추락했다” “ MBC 시사프로그램들은 좌파 진영에서조차 편파적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한다”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특히 경영면에서의 실패에 대해 “경영은 최악이었다”면서 “2년여 재임 기간 중 매년 1천억 원 적자 2회를 기록했다. 최승호 경영진이 들어오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라면서 “하루 광고 매출액이 여섯 살 이보람 유튜브와 비슷한 날도 있었고, 전 직원이 편의점 알바를 한 것보다 적은 날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MBC노조는 “이런 경영 결과는 ‘공로’가 아니라 ‘과오’라고 부른다”면서 “정상적인 경영진이라면 책임을 져야지 감히 공로금 소리를 입 밖에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최승호 사장 체제 아래서 자행된 해고도 지적했다. MBC노조는 “최승호는 사장 재임 기간에 19명을 해고했다. 역대 어느 MBC 사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숫자였다”면서 “해고는 살인이라고 부르짖던 사람이 한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또 “최승호 경영진은 재임 시 직원들의 복지비를 무자비하게 깎으면서도 정작 자신들 몫은 알뜰하게 챙겼다. 법인카드 사용 한도를 줄였다고 생색을 내면서 현금으로 챙기는 특별활동비는 그 많은 욕을 먹으면서도 끝까지 받고 나갔다”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성명에서 “방문진은 최승호 등이 요청한 공로금 지급 안건을 타당성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안건으로 채택해 승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안건 설명에 보면 퇴직 공로금이 관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관행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2017년 방문진은 물러나는 경영진에게 경영 실적을 문제 삼아 퇴직위로금은커녕 당연히 지급해야 할 퇴직금조차 지급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면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기록한 최승호 경영진에게도 경영 실적을 문제 삼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MBC노조 관계자는 기자에게 보내온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코로나로 전국민이 고통 중에 있고 IMF때 보다 더 심각한 대공황에 직면해 있는데 흑자를 냈어도 공로금을 반납해야 할 판에 2000억원의 적자를 내놓고 공로금을 받으려고 시도한 자들의 행각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방문진은 당초 3월 26일 회의에서 이 문제를 안건에 올려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 경우 친여(親與) 이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MBC노조는 물론 일부 방문진 이사들까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방문진도 물러섰다. 3월 24일 오후 방문진의 모(某)이사는 “방문진은 최승호 사장 등에 대한 특별퇴직위로금 안건 상정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논란을 빚은 최승호 전 사장 등 전임 MBC 경영진은 대부분 언노련 산하 MBC본부노조 출신들로 2012년 파업을 주동했었다. 최승호 전 사장과 변창립 전 부사장은 이 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가 문재인 정권 출범 후 경영진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조능희 전 이사는 2008년 'PD수첩' PD로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이명박 정권을 강타한 광우병사태를 야기했다.

입력 : 2020.03.25

조회 : 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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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댓글달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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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일 (2020-03-26)

    최승호 전 사장, 변창립, 김영희, 박영훈, 조능희 ... 잘 나가던 MBC에 흙탕물로 헤집던 이 작자들이 쓸만한 인재들을 내몰아내고 좌빨의 행군을 이어가더니 그 뻔뻔스러운 이름을 천하에 다시 각인시키니 더 오래 기억이 될것이외다. 집권당과 청와대에 쌓여있는 좌빨들이 이 작자들을 또 감쌀지도 모를 일 ... ? ...으,허,허 ...

  • 김영일 (2020-03-26)

    최승호 전 사장, 변창립, 김영희, 박영훈, 조능희 ... 잘 나가던 MBC에 흙탕물로 헤집던 이 작자들이 쓸만한 인재들을 내몰아내고 좌빨의 행군을 이어가더니 그 뻔뻔스러운 이름을 천하에 다시 각인시키니 더 오래 기억이 될것이외다. 집권당과 청와대에 쌓여있는 좌빨들이 이 작자들을 또 감쌀지도 모를 일 ... ? ...으,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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