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성격: 미국인은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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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성격: 미국인은 단순하다.



  살다보면 정말로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자기 자신과는 너무나도 맞지 않는 사람을 한번쯤은 꼭 만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사람은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래도 인생사 살다보면 어디 뜻대로만 되는가? 세월의 시간을 몸으로 겪으신 어른들도 줄곧 하시는 말씀이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그 많은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하신다. 그렇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하기위해서는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어울릴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제법 별의별 사람들을 만나 본 편이다. 필자가 벌써 이런 말을 하기에는 나이 많으신 분들의 눈에는 ‘건방진 청년’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다만 필자의 25년 남짓한 세월동안 대한민국땅을 넘어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합한다면 제법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특히 필자는 미국에 사는 동안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가지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한반도는 미국의 큰 땅에 비하면 작은 주(州)남짓하기로서니, 그 큰 미국에서 여러 주(州)에서 살 기 회가 있었던 필자로서 제법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필자의 생각으로는 미국은 세계의 축소판이요, 우리 지구의 미래의 모습이다. 왜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도 벌써 외국인의 비중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세계는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을 향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런 국제화 및 민족의 다문화를 세계의 선봉에서 몸소 보여주고 있기에 필자는 감히 위와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살면서 미국인만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장(場)인 것이다. 덕분에 각 나라별 사람들만의 특색과 성격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미국인의 사고는 단순하다. 먼저 본 글의 제목에서부터 언급된 ‘미국인’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필자가 만난 이들을 대표하는 대표성만을 가질 뿐, 그들의 정확한 국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해서 결코 미국시민권을 가진 자들이라고 결론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본 글을 보는 독자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백인의 미국 시민권을 가진 미국인이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알아두기 바란다. 필자가 말하는 미국인은 단순히 말해 미국에서 필자가 만나고 접해왔던 이들의 총칭이라고 보면 되겠다. 만약 그 중에 특정한 인종 및 국적을 언급할 경우에는 인도인, 중국인 등의 표현을 통해 특수성을 알리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미국인은 대체로 단순하다. 특히 미국에서 나고 자란사람들은 매우 직설적이고 꾸밈이 없다. 그들에게 ‘진실‘이란, 글자 그대로 ’진실’이다. 진실을 표현하기위한 어떠한 형용사도 기타의 표현은 추가되지 않은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순간 쉽게 포착된다.


“이보게 친구 내가 지금 애플파이를 구웠는데, 하나 먹어보겠나?”

“아니, 괜찮아.”


여기서 ‘아니, 괜찮아’라는 말에 더 이상의 이유도 표현도 없다. 그는 정말 애플파이를 먹을 생각이 없는 것이다. 진실이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에서 권유는 1번이상 행해지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에는 기타 이유는 생략된다. 왜냐하면 내 마음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기에는 이유조차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냥 먹기 싫다는데, 무슨이유가 필요하리요? 라는 식의 사고이다. 이렇게 자기의 감정에 솔직한 미국인들은 줄곧 연인사이에도 "사랑한다"라는 말에도 거침이 없다.


  한국에서는 어떠한가? 한국인은 복잡하다. 비록 자신이 공복일지라도 한 두번의 거절과 권유는 기본이다. 혹, 남녀사이였다면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상대방에게 걸신들린 듯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라도 먹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나 방금 밥 먹고 왔어” 라는 말도 덧붙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개인적’이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표현방식에 있다. 그냥 내가 싫은 데에는 이유가 없고, 싫기 때문에 행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자주 목격된다. 만약 한 교실에 100명이 있다고 하자. 여기서 점심으로 99명이 중국음식을 먹자라고 했고 이에 동의했지만, 단 1명이 “난 싫어.”라는 말을 했다면, 그 의견은 백지화된다. 그 1명의 사람이 싫다는 데에는 이유조차 묻는 이가 없다. “그래, 그럼 우리 다른 의견을 생각해보자.” 라고 넘어간다. 이 외에도 미국의 장문형태의 논문 등에서 결론이 서두에 나오는 이유도 이런 직설함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단순함과 꾸밈없음이 때로는 장점이 되지만, 남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남을 의식한 나머지, 한 명의 창의성이 종종 묵살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단체손님이 음식을 시킬 때 보면 이런경우는 자주 목격된다. 중국식당에서 20명이 모두 자장면으로 통일시키는 사람은 한국인 뿐일 것이다. 우리들은 은연중에 내가 짬뽕을 먹고 싶어도 모두가 빠른시간에 함께 자장면을 먹을 수 있다면 내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공동체의식이 강하다. 심지어 개중에는 자장면을 먹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자가 있었을지라도 강한 공동체의식에 묵살된 채 자장면을 받고 먹는 시늉을 해서라도 희생할지 모른다. 모두가 자장을 받아든 순간 우리는 무언 속 공동의 만족감과 성취감을 만끽하며, 서로의 협력을 도모하는 발판으로 삼을 지언정 누군가의 희생은 클 수 밖에 없다.


미국인에게 자장면 통일은 절대로 볼 수 없는 일이며,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 이런 점을 미국인에게 설명하려고 한 적이 있었지만, 같은 내용은 무한반복해보아도, 왜 내가 짬뽕이 먹고 싶은데 자장면을 억지로 먹어야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들의 눈에는 자신의 정체성이 강한나머지 자신의 이면에 감춰진 공동체의 ‘빠른 음식 나옴’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인 것이다.


  한국도 서구화가 된 지금, 개인주의가 많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민족은 자장통일을 하는 나라이다. 이런 점이 단체성과 월드컵이라는 하나의 이벤트로 뭉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사실상 미국에서 오래 산 지금에 와서는 한국의 이런 자장통일식의 사고가 때로는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일이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회생활에서 겪는 고통은 배가 된다. 필자의 새로운 시도는 다수의 통일성을 깨트리기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꼴이고, 결국 새로운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 그럴 때면, 내심 미국에 살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미국인은 매우 직설적이며, 돈키호테처럼 바른 말을 잘한다. 대부분 아부를 할 줄 모르고, 사실에 근거해서 말하곤 한다. 물론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맨들이라면, 상황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고지식하며 직설적이다. 마음의 표현을 돌려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맛이 없으며, 맛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처럼 그럭저럭 먹을만 하네 라던지, 다음엔 내가 만들어 볼게, 등의 표현은 없다. ‘말속에 뼈가 있다’는 숙어는 한국에만 해당한다. 미국에는 ‘말이 뼈다’ 라는 표현이 맞겠다.


  미국인의 이러한 직설적임은 단순함, simplicity 이다. 단순하기에 군더더기 없는 표현을 한다. 직설적임은 개인주의적 성향에서 비롯해서 ‘나’중심의 사회가 만들어낸 대부분의 미국인들을 대변하는 성격이다. 직설적임은 이해가 빠르고, 수정 및 개인의 의견 반영에 매우 효율적이지만, 공동체에서 소수의 희생은 없다. 이 때문에 업무의 처리의 속도에는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모두를 만족시켜야한다는 것이 현실에는 이룰 수 없는 유토피아적 안이 필요하게 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공동체적 사고가 좋은 것인지, 미국인의 단순하고 직설적인 사고가 좋은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본 글을 보는 독자들의 몫이다. 필자의 견해는 이 두가지를 섞어서 속전속결을 요하는 사안에는 다수결식 제도를 사용하거나 자장통일식 사고를 적용하고, 그렇지 않는 R&D 계열에는 미국식 개인 존중의 사고를 더한다면 어느정도 효율적인 체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최근 한국은 '공정'이 화두다. 미국 사회의 공정함은 이러한 꾸밈없는 단순함이 일조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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