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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송월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 사진=TV조선 화면 캡처 |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가운데 예술단 대표 중 한 명으로 현송월(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가수인 현송월은 1994년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왕재산경음악단, 보천보전자악단 공연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특히 1995년 왕재산경음악단 무대에서 ‘장군님과 해병들’ 노래를 불러 크게 알려졌다고 한다.
현송월은 2017년 초 노동당 서기실 과장에 임명될 정도로 김정은의 신임을 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노동당 서기실은 우리로 따지면, 대통령 비서실과 같은 조직으로 김정은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조직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송월은 북한 인민군 대좌에 해당하는 계급인데, 대좌는 우리나라의 대령급에 해당한다고 한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 10월 7일 열린 조선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까지 올랐다. 가수 출신이 노동당 핵심 보직에 임명된 전례가 없고 현송월 나이가 40대 중반이라는 점에서 파격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현송월이 국내 알려진 건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사건 때문이다. 모랑봉악단이 공연 3시간 여를 앞두고 갑작기 북한으로 귀국한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중국 측에서 공연 내용 중 우상화 부분을 문제 삼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귀국을 했다고 한다.
당시 중국 방문을 담당하고 있던 사람은 책임자는 김성남(노동당 국제부 제 1부부장)이었지만, 현송월이 상부와 연락해 본인이 직접 공연 취소를 결단했다고 한다. 김성남은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걱정하며, 공연을 수정하고 진행할 것인지, 아예 취소할지를 두고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본 현송월이 과감히 중국의 문제 제기를 맞받아치면서 공연 취소를 주도한 것이다. 당시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은 김성남이 현송월에게 쩔쩔매며, 상황을 현송월이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놀랐다고 한다.
그가 권력 핵심에서 맴돌자 현송월이 김정은의 애인이라는 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그러나 2015년 대북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현송월이 김정은이 아닌 김정일의 애인”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송월은 2005년 보천보전자악단 시절에 김정일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노래인 '준마처녀'를 불러서 김정일의 눈에 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송월이 김정은의 애인’이라는 소문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었다.
오히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현송월은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만나 친분이 매우 두터운 사이라고 한다. 리설주는 현송월을 신뢰하고, 리설주를 매개로 김정은과 현송월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돈독한 친분관계가 현송월의 든든한 정치적 배경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