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산행 어디로 갈거나

  • 이오봉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oblee@chosun.com
  • 업데이트 2009-01-20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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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 겨례의 영산, 태백산

삼국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온 천제단(天祭壇)이 있는 겨례의 영산(靈山), 태백산(太伯山, 1,567m)은 강원도 태백市 백두대간 분수령에 우뚝 솟아 있다.




유일사-장군봉 오름길에서 등산인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천년 주목’ 군락지. 그 너머로 백두대간의 고산준령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멀리 1,573m의 함백산이 보인다.


동물들의 조용한 보금자리-태백산 중턱의 숲. 그들은 어디서 겨울 잠을 자고 있을까.




우리 조상들이 횃불 들고 솜바지 저고리 버선발에 짚신 신고, 제수(祭需) 걸머지고 밤새 걸어 올라와 제(祭) 올리고 돌아가던 길. 그들은 모두 장군봉에서 천제단으로 이어 지는 길 따라 국태민안(國泰民安) 염원 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갔으리라. 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 축문처럼 훨, 훨 팔 내저으면서-.


천제단에서 뒤돌아 본 하늘과 맞닿은 장군봉 가는 길. 민초(民草)들의 염원이 안개 되여 사방에서 피어올랐다 말끔히 사라졌다.

높이 800m의 고갯길에서 700m만 오르면 누구나 쉽게 정상을 밟을 수 있어 사시사철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인 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한겨울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이라는 주목 군락지와 능선의 진달래와 철쭉 군락지에 피어난 눈꽃이 장관이다. 새해 첫날에는 태백산 정상에서 일출제가 열리고 눈이 쌓이는 매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당골 광장에서는 눈꽃 축제가 열린다.






태백산 천제단(중요 민속자료 제288호). 환단고기(桓檀古記)에 보면 ‘5세 단군 구을(丘乙) 임술 원년에 태백산에 천제단을 축조하라 명하고 사자를 보내 제사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요즈음도 매년 개천절 날 지방 유지들이 이곳에서 천제를 올린다. 무속인들 만이 아니라 천제단에 오른 등산객들도 소주 한잔을 부어 놓고 가족의 안녕을 비는 성소(聖所)다.


토요산행 회원들-왼쪽부터 유진석(대양 E&I 회장), 김영수(전 문화체육부 장관), 조탁균(광진그룹 회장), 임도선(고려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의사)의 상쾌한 신년 산행 내리막 길. 천제단에서 내려서자마자 10분 거리에 망경사(望景寺)가 있어 능선의 칼바람을 피해 다들 이곳에서 잠시 쉬여 간다.


끝이 없어라. 천제단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간 백두대간의 연봉들.


천제단 바로 아래, 망경사로 내려가는 길 몫에는 죽어서 태백산 산신령이 되고 싶다던 단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비각도 한번쯤 둘러 본다.




온통 하얀 세상이다. 천제단에서 문수봉((1,517m) 가는 길은 기나 긴 자작나무 숲 터널.


무속인들의 성지인 문수봉. 겨울철만은 등산인들의 차지가 된다. 뒤 돌아보면 천제단과 정상인 장군봉이 보인다.


또 다른 볼 거리. 태백산 동쪽 기슭, 석탄 박물관이 있는 태백市 소도동 당골 광장에서는 매년 2월 말까지 겨울 눈 꽃 축제가 열린다.

등산인 들이 가장 많이 오르는 태백산 등산로는 유일사 코스. 당골이나 백단사 코스에 비해 출발 고도가 높아 산행시간을 30분 단축할 수 있다. 정상인 장군봉을 지나 천제단-문수봉을 거처 당골로 내려오거나 천제단-만경사-반재를 거처 당골이나 백단사로 내려온다. 산행 시간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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