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이 조화를 부려 만든
전남 영암의 월출산(月出山).
지리산, 변산, 천관산, 내장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의 하나인 월출산은 천태만상의 바위 전시장이다.
눈 덮인 월출산의 기암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남도의 따듯한 풍광이 봄이 멀지 않았음을 내비친다.
오르막 길 월출산 등산 개념도.
아! 월출산 정상-천황봉(809m). 북쪽으로 영상강 유역의 너른 평야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언제나 따사로운 월출산 천황봉에서 내려다 본 남도 풍광.
호남에 제일가는 그림 속에 산 있으니
달이 청천에서가 아니라 여기에 솟도다.
월출산에 뜬 달을 보고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이렇게 시 한수를 읊었다.
월출산은 달과 연유된 산 이름으로 신라시대부터 월나산(月奈山), 월생산이라 부르다 고려 初부터 월출산이라 부르게 됐다.
해남이 고향인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1587-1671)는 하늘을 찌를 듯 우둑 솟아 있는 월출산이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읊기도 했다.
월출산 좋더니만 미운 것이 안개로다
천황 제일봉이 일시에 가리 왜라
두어라 해 퍼진 후면 안개 아니 거두랴.
월출산은 아름답고(麗), 기이하고(奇), 묘하고(妙), 빼어나며(秀), 우뚝하다(ꞗ). 월출산은 경개가 아름답고, 바위 봉우리와 바위덩이 하나하나가 기이하고, 묘하게 솟아 있고, 쌓여 있고, 결처 있고, 얹혀있고, 매달려 있다.
전남 영암군 월출산(月出山, 809m)을 둘러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을 비롯한 수많은 선비들이 이렇게 쓰고 노래했다.

천황사-사자봉 중간 해발 510m 높이의 산 중턱에 걸려 있는 길이 120m의 구름다리. 우뚝 선 장군봉의 연봉들이 건너다보인다.
얼어 붙어 정적을 불러 온 바람골 바람폭포. 
천황봉 오름길에서 내려다 본 영암邑. 겨울 황사가 호남의 너른 들에 잔뜩 끼였다.
나 천황봉을 오르리라. 통천문(通天門)을 지나야 한다.
천황봉에서 능선길 따라 서쪽의 구정봉(705m)으로 간다. 
정상인 천황봉에서 동남쪽으로 보이는 사자봉. 
유순한 사람들이 사는 남도 땅에 이렇게 험악한 바위 산이 있다니-. 바람재에서 올려다 본 천황봉 능선.
천황봉(天皇峰)과 구정봉(九井峰)을 잇는 700m-800m의 산줄기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산등성이에는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다.
일본에 한자를 전해준 백제의 왕인(王人)박사와 신라 말기 풍수지리설을 창시한 도선국사(道詵國師)가 태어난 구림촌(鳩林村)이 월출산 서쪽 자락에 있다.
내리막 길 월출산 등산 개념도.
온 통 바위뿐인 월출산 서쪽 능선. 바람재로 내려서는 등산 길은 내림막이여서 조심스레 걷는다.
바람재 내리막 길 능선에서 만나는 눈 덮인 여자바위. 어,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네.
능선 길에는 여자바위만 있는가. 아니다, 남자바위도 우뚝 서 있어 그 사이를 지난다.
바람재에 세워진 등산로 안내 시설. 월출산에서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지요. 
구정봉 양지바른 기암절벽에 있는 누군가 들어 앉아 수도를 했음직한 베틀굴.
아홉 개의 바위 연못이 있다는 구정봉에서 내려다 본 월출산 남쪽 기슭.
구정봉 꼭대기의 작은 바위 연못들은 겨울이면 얼음과 눈으로 채워져 있어 멋이 없다.
눈 덮인 구정봉 정상.
구정봉에서 건너편 향로봉(743m)을 지나 갈대가 우거진 미왕재로 내려간다.
구정봉 북서쪽 500m 되는 산중턱의 암벽에 양각된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 
미왕재에서 올려다 본 향로봉-천황봉 산줄기. 드디어 험난한 바위길은 여기서 끝난다. 아, 만세!
월출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도갑사. 도갑사 경내에는 풍수지리학의 대가인 도선국사(道詵國師)를 기념하여 조선 선조 때 세운 도선국사碑가 있다.
월출산 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신라 末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갑사. 

여기에 국보 제 50호인 해탈문이 있고, 보물 제89호인 석조석가여래불좌상이 있다.
월출산을 두루 다 둘러보려면 천황사에서 바람골이나 구름다리를 거처 정상인 천황봉을 오른 다음 서쪽으로 강진군 금릉경포대에서 올라오는 바람재를 거처 구정봉-향로봉-미왕재를 지나 도갑사로 내려가는 종주 등반을 해야 한다.
6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겨울철 월출산 능선 바윗길 음지에는 눈이 쌓여 있고 눈이 없다 해도 낙엽 밑에 얼음이 깔려 있어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다.
조심해서 오르고 내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