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BS 연예대상] '연예인 세습' 비판에도 '가족 예능' 인기 여전... <미우새> 모(母)벤저스 어머니들 대상(大賞) 수상

이선미(김건모)·지인숙(박수홍)·이옥진(토니안)·임여순(이상민) 여사, 아들 인기 뛰어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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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BS 연예대상’에서 <미우새>의 ‘모(母)벤저스’ 어머니들이 대상을 받았다. 사진=SBS 방송 캡처
  
'가족 예능'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2017년 방송계는 연예인 가족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특히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는 국내 각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중 한 달 연속 시청률 20% 선을 넘기는 대(大)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7 SBS 연예대상’에서 <미우새>의 ‘모(母)벤저스’ 어머니들이 대상을 받았다. 영광의 주인공은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 여사, 박수홍 어머니 지인숙 여사, 토니안 어미니 이옥진, 이상민 어머니 임여순 여사. 인기 연예인이 아닌, 어떤 측면에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연예인 가족들이 연예대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방송계에서 ‘역대급 이변’으로 평가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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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한 고준희.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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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수로. 사진=SBS
   
뜻밖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시상식 현장에 있던 어머니들과 네 명의 아들, 행사 참석 연예인 그리고 방송 관계자 대부분이 놀랐다. 어머니들은 수상 소감으로 "아들이 나오라고 해서 나왔는데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자랑스러운 프로가 된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며 “밤 늦은 시간까지 봐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더욱 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미우새>처럼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도 있지만 시청률이 저조하거나 정체 상태를 보인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가족 예능’은 비교적 젊은 연예인의 어린 아들·딸이 방송에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면서 시작됐다. 시간이 흘러 이 형식이 식상해지자 ‘가족 예능’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그 해법으로 출연 가족의 다양화가 도입됐다. 사춘기를 겪는 자녀들에서부터 연예인의 형제와 자매, 부모 등으로 확대됐다. 심지어 사돈이 출연하기도 했다. 촬영 공간으로 활용되는 해당 연예인의 집과 가족을 공개하는 것은 예능의 기본이 됐다.
 
2017년 올해 ‘가족 예능’은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한 변신을 시도했다. 현재 방송 중이거나 2017년도에 방송됐던 ‘가족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가족 유형과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엄마가 뭐길래>(TV조선), <아빠본색>(채널A)는 연예인 부모의 있는 그대로의 생활상을, <한지붕 네가족>(MBN)은 여러 연예인 가족이 한 장소에 모여 생활하는 가운데 겪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
   
또 <별거가 별거냐>(E채널)는 연예인 가족이 떨어진 상태의 심리를, <거기서 만나>(TV조선)는 남편끼리의 동질감을, <싱글와이프>(SBS)는 아내끼리의 소소함을,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SBS)은 부부끼리의 인연을, <둥지탈출>(tvN)은 아이들끼리의 여행을 담아냈다.
    
이렇다 보니 방송계의 ‘가족 예능’은 거의 포화상태다. SBS의 경우 같은 시기에, 내용만 달리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내보냈다.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자기야-백년손님> <싱글와이프> <미운 우리 새끼> <추블리네가 떴다> 등이 그것이다.
   
<월간 방송작가> 12월호는 2017년을 "연예인 가족 대방출의 해"로 평가했다. 모 방송국 기획안 공모에서 가장 중요한 지침 중 하나가 ‘연예인 가족 관련 아이템 금지’였을 정도로 ‘가족 예능’ 자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해당 프로그램은 계속되고 있다. 연예인 가족들까지 방송에 나오자 일각에서는 “연예인 가족들이 방송가를 세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방송 전문가들은 "연예인 가족이 '특혜'가 아닌 능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방송사들이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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