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실이 탄저균 백신 3000만 원어치를 구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를 해명하고 나섰다.
![]() |
| 김상훈 의원이 공개한 공문. |
발단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지난 6월 6일 청와대 경호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문을 보내 미국 이머전트(Emergent)사 탄저백신 500도즈의 구매를 요청했다’며 관련 공문을 공개하면서부터다. 공문의 ‘구매목적’에는 ‘탄저 테러 시 VIP 및 근무자 치료용’이라고 명기돼 있다.
이를 두고 한 보수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유저들은 ‘청와대가 자국민 보호보다는 대통령과 청와대 근무자들만을 위해 구입한 것 아니냐’며 비판과 함께 의혹을 제기해 왔다. 지난 12월 2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북한이 ICBM에 탄저균 탑재 실험을 한 것을 파악했다”는 보도를 하자 이 같은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을 청와대가 사전에 파악한 것 아니냐’는 일종의 음모론까지 나온 것이다.
![]() |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사진=조선DB |
논란이 확대되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미군기지 탄저균 배달 사고가 이슈화한 뒤로 탄저균 대비 필요성이 대두해 치료 목적으로 백신을 구입했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추진돼 2017년 예산에 탄저 백신 도입 비용이 반영됐다”며 “7월에 식약처에 공문을 발송해 식약처가 주관하는 희귀의약품 도입회의에서 탄저 백신 수입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달 2일, 350명이 쓸 수 있는 양의 탄저 백신을 들여와 국군 모 병원에 보관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질병관리본부가 생물테러 대응요원과 국민 치료 목적으로 1000명분의 탄저 백신 도입을 완료해 이 또한 모처에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근무자만을 위해 백신을 구입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일부 언론이 ‘청와대 내 500명이 이 백신 주사를 맞았을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 박수현 대변인은 “한 언론매체는 관련 내용을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극히 소극적이었고 반론조차 받지 않았다”며 “청와대 신뢰를 훼손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