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세월호 사고 이후 최다 사망자 발생... 아비규환의 제천, 원통한 유가족들의 곡성(哭聲)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7-12-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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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에게 조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월호 사고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나는 등 대형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여러 언론에 보도된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과 피해 유가족들의 슬픔이 국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청소업체를 운영하는 50대 한 남성은 “시커먼 연기가 너무 많이 나 사람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지만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감으로 주변에 사다리를 댔다”고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남성은 “아내가 2층 사우나에 있다”며 “빨리 구조해 달라”며 절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 여성은 타들어가는 건물을 보며 “살려주세요”라는 말만 반복했다.
      
인근 주민 여모씨는 “평소 이 건물 목욕탕을 자주 이용했는데 갑자기 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며 침통해했다.
   
현장에 있던 한 간호사는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으로 2층 목욕탕에서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실려 나왔다”며 “불에 탄 흔적은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 할아버지는 "대학에 합격한 손녀가 살 뺀다고 헬스장을 갔는데 갑자기 '화재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아요'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내게 전화하더라"며 "구조대에 '유리창을 깨서라도 손녀를 구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방치했다"고 비통해했다.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사우나 안에 지인이 갇혀 있어 ‘연기가 많으니 빨리 유리창을 깨 구조해 달라’고 했지만 불이 다 번질 동안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3층 남자 목욕탕에서 이발사로 재직하는 김모씨는 "갑자기 화재 비상벨이 울렸고, 창밖에는 이미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3층에 있던 손님 10여 명을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한편 사망자의 시신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에는 유가족들의 통곡소리가 이어졌다. 여동생을 잃은 한 유가족은 "평소에는 불이 난 건물 바로 옆에 목욕탕을 다녔는데 하필 오늘 그곳을 가서 변을 당했다"고 절규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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