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목동 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원인으로 의심되는 그람 음성균은 무엇인가

면역력 떨어진 중증 환자나 신생아에게 폐렴 같은 2차 감염 일으킬 수 있는 세균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7-12-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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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음성균의 현미경 이미지. 사진=위키백과 캡처
18일 보건당국이 서울 양천구 이대 목동 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이 '그람 음성균' 중 하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확인·조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 3명이 사망한 당일 시행한 혈액배양검사에서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해당 신생아들에게서 특정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 측이 자체적으로 혈액을 뽑아 검사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1명의 경우 검사를 할 만한 증상이 없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들에게서 나온 균종이 20일 정도에 최종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균종이 그람 음성균에 포함될 경우 신생아의 사망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정의에 따르면 그람 음성군은 세균을 '그람 염색'했을 때 2차 염색된 색소에 의해 적색을 보이는 특정 세균을 뜻한다. 여기서 그람 염색이란 1884년 덴마크 의사 그람이 고안한 특수 염색법으로 세균을 발견·분류하는 데 사용된다.
 
그람 염색에 따른 분류에 의하면, 세균은 크게 그람 음성균과 그람 양성균으로 나뉜다. 적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이 그람 음성균, 보라색이 되는 게 그람 양성균이다.
 
그람 음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중증 환자나 신생아에게 폐렴 등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다. 환자와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 등에서 발견된다.
 
그람 음성균에는 살모넬라균, 이질균, 티푸스균, 대장균, 콜레라균, 페스트균, 수막염균 등이 해당된다. 생존에 필요한 영양 요건이 간단해 단순한 구성의 배양액에서도 잘 자란다. 계면활성제에 대한 내성도 강하다. 독소는 가열에 의해서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그람 음성균의 몇 가지 특성 중 하나는 박테리아 외막 구조다. 이 외막 구조로 인해 그람 음성균이 순환계에 들어가면 특정한 독성 반응을 일으켜 발열, 호흡 증가 및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위중한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성 쇼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한편 그람 양성균에는 병을 일으키거나 또는 항생제를 생산하는 세균이 존재하기도 한다. 탄저균, 파상풍균, 디프테리아균 등이 이에 속한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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