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김무성 중국 방문 때도 중국 경호원과 취재단 사이에 몸싸움 있었다

"왕자루이 면담 당시 험악한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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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틀째인 2017년 12월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행사장에서 벌어졌다. 폭행당한 기자 2명 중 한 사람은 안구(眼球)에서 피가 나는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말리던 청와대 관계자들의 목덜미를 잡아당기는가 하면 한국 기자들 카메라를 빼앗기도 했다. 한국기자협회는 물론 중국외신기자협회도 이날 우려를 표명했다.
 
시계추를 딱 2년 10개월 전으로 돌려보자.
2014년 10월 14일은 지금은 야당인 된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의 대표이자, 유력 대선주자였던 김무성 의원이 중국을 방문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당시 오전 8시30분 왕자루이(王家瑞) 당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김무성 대표의 면담이 있었다.
기자단은 취재를 위해 현장에 있었는데 왕자루이 전 부장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김 대표가 인사말을 하려는 순간 중국은 갑자기 면담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다. 
기자들은 황당해하며 김 대표의 인사말을 끝까지 취재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측 관계자는 국내 방송사 카메라를 뺏으려 하거나 손으로 가렸다.
당시 대변인 행정실의 당직자가 “우리 측 대표님 모두 말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갈 수 없다”고 항의하자, 공산당 관계자는 대변인 행정실 관계자를 밀치고 기자들을 위협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에 대해 당시 베이징 주재 문화원 관계자는 이같이 이야기했다.
“중국과 우리는 취재 시스템이 다릅니다. 우리의 경우 민감한 발언이 없는 인사말을 모두 취재하게 하지만, 중국은 인사말도 총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만 공개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총 5분을 공개한다고 했을 때 왕자루이 부장의 인사말이 4분30초면, 김 대표의 인사말은 30초밖에 공개를 안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먹부터 나가는 건 아주 잘못된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1월 김문수, 배일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베이징 셰러턴호텔에서 탈북자 인권 문제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중국 공안 당국 관계자들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김 의원은 "공안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불을 끄고 사정없이 때렸다"면서 "주먹과 발로 두들겨 맞아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연 배 의원은 "당시 현장에는 한국대사관 총영사 등 한국 외교관 4명도 있었으나 괴한들이 외교관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항의 서한을 주한 중국 대사관에 보냈지만 해명을 듣지는 못했다.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한·중 관계가 불편해지거나 균열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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