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피자·과메기·갓김치·대봉감… ‘음식 대통령’ 문재인?

靑·官·軍 격려 및 조직 단결에 음식으로 소통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7-12-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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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8일 청와대가 전군 주요 지휘관을 초청해 베푼 격려 오찬에 포항 과메기 등 다양한 음식이 나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음식 정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휘관들에게 북한의 도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책임 국방의 중요성과 강한 안보 체제 확립을 당부했다. 오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1·2·3군 사령관 등 147명의 국군 주요 지휘관이 자리했다. 토머스 버거슨 미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부사령관, 토머스 제임스 연합사 작전참모부장 등 미군 지휘관들도 동참했다.
 
이날 오찬에서 청와대는 최근 강진으로 피해를 본 경북 포항의 경제 회복을 위해 과메기를 요리로 내놓았다. 올해 초 큰 화재 피해를 입은 여수 시장에서 올가을 문 대통령이 구매한 갓김치와 과잉 생산으로 값이 떨어진 대봉감도 식탁에 올랐다.
 
피자·치킨 파티
 
지난 6일 문 대통령은 내년 정부 예산안 등을 준비하면서 격무에 지친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피자 350판을 주문, 제공했다. 총 400여만 원어치로, 가맹점과 상생 협력을 추진해 온 중소업체 ‘피자마루’의 세종시 매장 5곳에서 70판씩 구매했다.
 
이후 피자마루는 ‘이니피자’로 부상하며 매출 상승도 대폭 늘었다. 8일 피자마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7일 해당 업체 가맹점 매출이 평소보다 20∼4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청와대의 주문을 받은 피자마루 측은 “주문된 피자가 우리 제품인 것을 우리도 오후 6시 이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자마루는 태이크아웃 피자 프랜차이즈로 ‘특허받은 그린티 웰빙 도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고 및 배달비용을 줄여 가격 거품을 낮췄다. 설립 7년여 만에 전국 600여 곳에 가맹점을 세웠다.
 
청와대는 피자마루에 대해 “상생협력을 통한 브랜드 운영과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업체”라며 “‘사랑의 1만 판 피자 나눔’ 및 가맹점과의 동행 약속을 실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가을 김정숙 여사 또한 '또봉이통닭'의 치킨 230인분을 장병들에게 베풀었다. 지난 9월 28일 문 대통령 내외는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 참석 후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당시 김 여사가 여러 치킨 브랜드 중 ‘또봉이통닭’을 선택한 이유는 해당 기업이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치킨 값을 인하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셀프 커피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 초기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보회의(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직접 커피를 따라 마시는 이른바 ‘셀프 커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5월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쪽 구석에 마련된 티 테이블까지 걸어간 뒤 직접 자신의 잔에 커피를 따랐다. 비서진이 티 테이블을 가리키긴 했어도 직접 따라가 시중을 들지는 않았다.
 
해당 장면은 이달 11일 문 대통령이 비서진과 함께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과 함께 그의 친근하고 소탈한 성품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커피 마니아라고 한다. 커피를 마실 때 ‘콜롬비아 4, 브라질 3, 에티오피아 2, 과테말라 1’ 비율의 ‘블렌딩’(볶기 전 또는 볶은 뒤에 서로 다른 원두를 섞어 좋은 맛과 향을 얻기 위한 과정)을 즐긴다고 한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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