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에 모 건설회사가 짓고 있는 동네 아파트 건설 현장 가림막에 새 사진이 하나 있고, 그 아래 ‘구새/참새’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저는 '도대체 구새가 뭐지?'하면서 그 사진을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구새, 구새, 구새... 구새가 무슨 새지?’
구새 옆에는 ‘참새’라는 단어가 나란히 쓰여 있었기에 거짓말이 아니라 저는 '서울에서는 참새를 구새라고도 부르는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조금 걸어 내려 가다보니 이번에는 사진이 세 개가 붙어 있고, 그 아래는 ‘구나무/감나무’, ‘구꽃/진달래’, ‘구새/참새’ 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구새가 '지역의 상징 새'를 나타내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구새의 '구'는 漢字로 ‘區’였던 것입니다.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이 城北區 였는데 건설 현장 가림막에 쓰인 ‘구나무’는 ‘區 나무’, ‘구꽃’은 ‘區 꽃’, ‘구새’는 ‘區 새’라는 뜻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글자는 알되 뜻을 모르는 文盲 체험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