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사실상 물 건너가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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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일보
11월 29일 ≪광주일보≫에 따르면 호남 지역 국민의당 국회의원 23명(광주 8명, 전남 8명, 전북 7명) 가운데 20명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체 의원의 90%에 달하는 의원이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며 통합에 반대한 것이다.
 
≪광주일보≫는 전북의 김관영 의원은 '바른정당의 자유한국당과 통합 논의 중단'을, 송기석 의원은 '당내 합의'를 전제로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그동안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선거연대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던 권은희 의원은 최근 통합에 부정적인 호남 민심의 흐름을 반영한 듯, 유보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김관영 의원은 행정고시, 사법시험에 각각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와 김앤장에서 일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원내부대표, 당대표 비서실장, 수석 대변인 등 당직을 두루 지냈다. 2016년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송기석 의원은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2016년 1월 8일 퇴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 인재영입 1호 인사다. 법관 시절, ‘광주 횃불회’ 재심 사건을 맡아 독재 정권의 용공조작으로 33년간 억울한 누명을 써온 피해자 4명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고, 여수 원유 유출 해양 오염사고를 일으킨 우이산호 관련자에게는 실형을 선고했다.
 
유보로 돌아선 권은희 의원은 2012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폭로하면서 정권의 공공의 적이 됐다. 이후 김 전 청장에 대해 1심과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정의는 죽었다”며 경찰을 떠나 정계에 입문했다. 권 의원은 광주 지역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으로는 첫 번째 재선이다.
 
호남 지역 국민의당 국회의원 90% 이상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보도를 접한 박지원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오늘 29일 자 ≪광주일보≫ 보도로는 통합과 관련한 호남의원 23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통합 반대 20, 찬성 2, 유보 1로 나타났습니다”라며 “절대다수 의원의 반대가 확인되었기에 안철수 대표는 통합 추진을 중단해야 합니다”라고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굿모닝!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 거의 모두가 반대하는 ‘통합’은 이제 물 건너갔네요”라며 “국민의당의 살길은 평화와 개혁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조배숙·유성엽·황주홍·박준영 등 호남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안철수 대표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회동 후 “일부 호남 지역에선 굉장히 통합에 부정적인 의견이 강했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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