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진 김정은의 미사일 도발 야욕... 75일 만에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고도 4500㎞ 비행거리 960㎞... 일본 동해상 낙하... 유엔 등 국제사회 고강도 對北제재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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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월 28일 밤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75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오늘 오전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16번째 미사일 도발이며,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 발사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라며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고도와 비행거리로 고려해 볼 때 북한이 지난 7월 2차례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 우리 군도 즉각 대응작전을 펼쳤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3시23분경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 육·해·공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감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 미사일 도발 2분 뒤인 3시19분에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 6시부터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도발을 사전 예측했던 미국은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이 미사일은 북한 사인리에서 발사돼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다"며 "이 미사일은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북미항공우주사령부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 도발과 관련해 중국이 아닌)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며 "이번 도발로 인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30분 대낮에 이뤄졌다는 데 특히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 야욕이 노골적이라는 데 경악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방어하는 미국의 헌신은 철통과 같다"면서 "어떠한 공격이나 도발에 대해서도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새벽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폭거를 용인할 수 없다"며 "최대한 북한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날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만 간단히 전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내일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엔 주도의 대북(對北) 제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유엔 안보리가 향후 어떤 대응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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