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둘째 손자인 해리 왕자가 미국 배우 메건 마크리와 부부가 된다고 영국 왕실이 공식 발표해 화제다. 특히 국내 네티즌들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영국 왕실이 이혼녀이며 미국 출신 흑백 혼혈 여배우를 일가족으로 맞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왕실은 11월 27일 공식 성명을 내고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크리가 이달 초 약혼식을 올렸으며 내년 봄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왕실 측은 "메건 마크리가 이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났으며, 메건 마크리의 부모 역시 해리 왕자와 결혼을 축복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는 찰스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 빈의 둘째 아들이다. 메건 마크리는 36세로 33세인 해리 왕자보다 3세 연상이며 미국 드라마 <슈츠>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메건 마크리는 2011년 배우이자 제작자인 트레버 엔젤슨과 결혼하여 2013년 이혼한 이력이 있다. 부모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유럽계 미국인으로 마크리는 흑백 혼혈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시어머니라도 혼혈 이혼녀 며느리라면 흔쾌히 허락하진 않을 텐데 엘리자베스 여왕이 받아들였다니 놀랍다" "여왕이 아들과 딸이 줄줄이 이혼한 데 지쳐 그냥 허락한 것 아니냐" "메건 마크리가 워낙 매력적이라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결혼이 성사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남 찰스 왕세자와 장녀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스는 이혼과 재혼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경력이 있다. 차남 앤드루 왕자도 사라 퍼거슨과 이혼했다.
첫째 손자며느리에 이어 둘째 손자며느리 역시 평민 출신이라는 사실도 이슈다. 과거 영국 왕실의 혼사는 귀족 가문만을 대상으로 했다. 찰스 왕세자는 결혼 전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가 평민이라는 이유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의 반대에 부딪혀 귀족 가문 출신인 다이애너 빈을 배우자로 맞았고,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온 바 있다.
이후 찰스 왕세자는 카밀라와 재혼했고 그의 장남이자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은 평민 출신인 케이트 미들턴과 결혼해 귀족 출신만 로열 패밀리에 입성할 수 있다는 영국 왕실의 관행은 깨진 상태다.
글=권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