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시켜라" 오열한 최순실... 과거 주요 발언 총정리

"죽을 죄 지었다"에서 "민주 특검 아니다" 성토에 "약 먹고 가야겠다"까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7-11-25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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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뉴시스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24일 법정에서 "죽여 달라. 빨리 사형시켜 달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세간에 회자됐던 그의 과거 발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갑자기 "아이고, 아이고" 하며 "약을 먹고 가야겠다"며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재판부가 휴정을 선언한 직후인 오후 3시25분경이었다. 이어 최씨는 흐느끼며 "못 참겠다. 빨리 사형으로 죽여라"며 "나 더 살고 싶지도 않다"고 소리쳤다. 
   
최씨 변호인이 "저희가 할 말이 남아 있으니까, 조금만 참아달라"고 당부하자 최씨는 "너무 분해서 못살겠다"며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러면서 "지네(자기네)가 다 살려놓고 억울하다고"라고 했다.
   
법정 경위와 여성 교도관들이 휠체어를 가져온 뒤 부축해 일으키려 하자 최씨는 주저앉으며 "못 가, 못 가"라고 외친 뒤 통곡했다. 재판부는 결국 "오늘 최씨의 건강상태가 안 좋아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한다"며 "다음 재판 기일에 심리를 계속하겠다"고 결정했다.
   
최씨의 역대 발언 양상과 수준은 그녀의 밝혀진 죄상처럼 세간을 놀라게 했다.
 
작년 10월 31일 검찰에 출석하며 처음 정체를 드러낸 최씨는 당시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며 울먹였다.
 
같은 해 구속 기소된 뒤 최씨는 첫 공판준비기일인 12월 19일 법정에 나와 "독일에서 왔을 땐 어떤 죄든 달게 받겠다고 했는데, 이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임을 밝혔다.
 
올해가 되자 최씨의 토로와 혐의 부인의 수준은 더욱 강해졌다. 1월 5일 첫 재판에서 재판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느냐"고 묻자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

1월 25일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이동하는 와중에는 작심발언이 이어져 세간의 화제가 됐다. 최씨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느닷없이 "여기는 더 이상 민주 특검(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했다. 당시 최씨는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너무 억울하다. 우리 애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특검 수사에 불만을 표시했다.
  
본격적인 재판 절차로 접어들자 최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증인들의 증언을 "황당무계하다"고 했고, 고영태씨 등을 지목해 "(그가) 뒤에서 다 실세 노릇을 했고 저는 허세 노릇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지도교수에게는 "교수님이 거짓말, 허위진술을 많이 하신다"며 "교수님 같은 분은 처음 본다"고 몰아세웠다. 자신을 수사한 검찰 측에도 "똑같은 질문을 똑같이 물어보면 내가 정신병이 들겠다"고 지적하는 한편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을 제기해서 내가 괴물이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정유라씨를 증인으로 몰래 세웠을 때는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든다"며 "딸을 새벽에 남자 조사관이 데려간 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성토했다.

최근에는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 미국으로 송환된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에 빗대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최씨는 "정신 고문이나 고문이 있었다면 저도 웜비어와 같은 사망 상태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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