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후임 정무수석 인선 왜 늦어지나

외부 후보자들 연달아 고사... 내부 승진대상자는 초선 출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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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
 
청와대가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 16일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비서관 후임 인선에 착수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청와대는 내년 예산안 심사와 개혁입법, 개헌 등 각종 현안을 감안해 신속하게 후임자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후보자들이 연달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청와대가 고려했던 정무수석 1, 2순위 후보 인사들이 연이어 고사의 뜻을 밝혔다. 애초 알려진 후보는 당 선대위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던 강기정 전 의원(3), 전략통 최재성 전 의원(3), 오영식 의원(3), 김성곤 전 의원(4) 등이었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무수석직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후보자들이 고사했다는 것이다.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청와대와 국회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게 주요 임무다.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을 감안하면 야권과의 대화도 이끌어 갈 수 있는 정치적 중량감과 뛰어난 정무 능력이 필요하다. 초선 또는 재선 의원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후보자들이 고사함에 따라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무수석실 내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후보로 진 비서관은 19, 한 비서관은 17대 의원 출신이다. 그러나 초선 의원 출신인 이들이 대야관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청와대 내 가장 선임 수석인 정무수석을 맡기에는 아직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정무수석 인선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대통령이 인사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후임으로 임명되든 가시밭길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여 인사가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야권 관계자는 "청와대 내에서 실세는 따로 있다는 소문이 자자해 실권 없는 정무수석직을 맡겠다고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3자 뇌물수수) 등과 관련해 전병헌 전 수석을 2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인사가 비위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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