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종대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11월 22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유는 지난 17일 김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김 의원은 17일 "이국종 교수의 기자회견 이후 몸 안의 기생충에 대해 대서특필하는 보도가 나왔다. 보호받아야 할 존엄의 경계선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의료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 부정됐다"며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진보정당인 정의당에선 드물게 '군사 전문가'라는 말을 듣는 인물이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14대(1992~1996년) 국회 때 육군 소장 출신 임복진 민주당 의원 정책비서관으로 군 문제와 인연을 맺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내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국방부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
김 의원은 "공(公)은 공이고 사(私)는 사다. 인간적으로 불편했으면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군사 평론도 못 썼을 것"이라고 했다.
비교적 합리적 인물로 평가되던 김 의원이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을 시도하다 북한군 추격조의 사격으로 폐와 복부 등에 다섯 발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린 데 대해 다수의 네티즌은 비판 댓글을 달고 있다.
이 교수가 "기생충이 많아 상처 부위를 침범해 갉아먹고 있어 치료를 어렵게 한다"고 했을 뿐인데, 인격테러 운운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댓글 중에는 '무슨 북한 대변인이냐'는 극단적인 표현도 있다.
이 교수는 2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국내 외상외과 최고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병사 집도를 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교수는 '국내 외상외과 최고전문가'다. 이국종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돼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을 극적으로 살려내기도 했다.
언론과 방송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국민영웅, 천재적인 외과의사라고 평하지만 분초를 다투는 응급 외상환자 수술 전문의인 이 교수는 36시간 연속 일하고 두어 시간 쪽잠을 자는 삶을 15년간 살아오고 있다.
이 교수는 1년에 200회 정도 닥터헬리로 환자를 이송하고 헬기 안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해낸다. 이 교수의 오른쪽 어깨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내리다가 꺾여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9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왼쪽 눈이 거의 실명이 된 것을 2년 전 직원건강검진에서 발견했다"며 "오른쪽 눈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런 이 교수를 세상이 모두 응원하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엔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적폐세력’으로 매도됐고, 2012년엔 아주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 지정에서 탈락했다. 이 교수는 당시 경쟁 병원 의사들이 “이 교수가 쉽게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두고 쇼를 한다”는 내용이 담긴 e메일을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에게 돌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이 교수가 살려낸 북한 병사는 21일 깨어나 의료진에게 "내 이름은 오○○, 나이는 25세"라고 신원을 밝히고 "TV를 보고 싶다" "먹을 걸 달라"고 하는 등 간단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