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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0월 27일 오후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해외 국정감사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조선DB
친박 핵심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월 16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 자살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과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청와대와는) 별도로 특수활동비 1억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이 2014년 말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통해 1억 원을 현금으로 최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국정원 예산 확보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최 의원에게) 돈을 주게 했고, 돈이 전달됐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수 전 실장도 검찰에서 "이 전 원장 지시로 돈을 줬는데, 시간과 장소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최 의원에게는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이 받은 돈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40억 원과는 별개다. 검찰은 국정원이 예산 증액 등을 염두에 두고 당시 정부 예산을 총괄하던 최 의원에게 이 돈을 뇌물로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의원뿐만이 아니라 많은 정치인은 비리 혐의가 제기되면 자신의 목숨을 걸겠다는 말로 부인해 왔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박 의원은 제18대 총선 직전인 2008년 3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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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0월 25일 오전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회의장을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선DB |
이에 박 의원은 2012년 7월 4일 트위터에 "지역구 목포, 보해저축은행에서 돈 받았다면 목포역전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는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 의원이 했던 말을 5년 전에 박 의원이 했던 것이다. 두 의원 발언의 차이점은 역명(驛名) 뿐이다. 박 의원의 경우 1심에서 무죄, 2심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2001년 12월 12일 신광옥 당시 법무차관은 《조선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씨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신 사람으로서 단 한 푼이라도 받았다면 할복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진승현씨에게 21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지만 2004년 2월 대법원에서 진승현씨 관련 부분에서 무죄가 인정됐다.
신 전 차관은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시험 12회에 합격해 75년 검사로 임관했다. 김영삼 정부 말기에 두 차례나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했다가 정권교체 후(김대중 정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99년 대검 중수부장 재직 당시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김태정 전 법무장관과 박주선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의 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2000년 1월 민정수석에 임명됐다가 9월 법무부 차관으로 복귀했다. 이후 진승현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2001년 12월 14일 사표를 제출했다.
'진승현 게이트'란 진승현 MCI코리아 부회장이 열린금고 등 계열사를 통해 2000억 원대 주가조작 및 횡령과 불법대출 등 금융비리를 저지르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 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 사건이다.
권영해 전 안기부장(현 국정원장)은 북풍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1998년 3월 21일 새벽 문구용 칼로 할복자살을 시도했다.
북풍사건의 요지는 1997년 대선 직전에 재미교포 윤홍준씨가 "DJ가 북한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기자회견을 하도록 배후조종을 했다는 것이다. '공작'의 목표가 됐다가 오히려 집권 세력이 되어 버린 진영의 '칼날'이, 패장(敗將)이 된 그를 향할 수밖에 없는 내용의 사건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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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7월 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나라사랑 기독인연합'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공동상임의장인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DB |
당시 검찰은 할복, 자살기도가 아닌 자해사건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1998년 3월 14일 자 《조선일보》에 실린 '자살'과 '자해'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에는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당일 집도했던 강남성모병원 김인철 박사의 견해는 분명했다. "소동만 부리려 했다면 이렇게 깊게 상처를 낼 수 있었겠습니까. 그것도 5cm 깊이로 세 차례나…." 복막과 복부 동맥이 다칠 정도의 상처는 '죽을 결심으로' 결행했을 때나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이 병원의 한 정신과 의사도 "권씨의 상처 깊이와 범위를 볼 때 자살기도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015년 4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총리가 목숨까지 운운한 것은 부적절했다" "검찰과 당에 대한 협박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총리는 2017년 9월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결백하다는 확신 있었기에 한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0년 민주당 황명수 고문은 로비스트 린다 김 씨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단돈 1원이라도 받았으면 할복 자살하겠다"고 했다. 당시 황 고문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검찰이 범죄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하지 않으면서 사실 관계는 가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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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8월 20일 한명숙 전 총리가 법원 판결에 대해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DB |
다만 한 전 총리의 경우 추징금 8억8000만 원을 내야 하는데, 검찰이 추징할 수 있는 금액은 1억5000만 원(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 명의 아파트 전세보증금)뿐이다. 여전히 7억여 원 가까이 되는 남은 추징금의 환수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