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사상 최초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 23일로 연기

김상곤 부총리 "포항 다수 시험장에 균열 발생"... 대학과 협의 거쳐 대입 전형일정 조정
  • 월간조선 뉴스룸
  • 업데이트 2017-11-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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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16일 시행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수능을 오는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능시험이 미뤄진 것은 1993년 도입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포항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연기요청이 왔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형평성을 감안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김 부총리는 "포항 다수 시험장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대학과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밤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이는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 교육청이 수능 연기를 교육부에 건의한 것으로 교육부가 수용하면서 결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오늘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상당한 피해가 보고됐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여진이 발생해 포항 지역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총 14개교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포항여고·계동고·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인 포항중앙고 등 일부 학교에도 균열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먼저 포항 지역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학생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 형평성 등을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경주 지진 때 지진 발생 다음날 46회의 여진이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기존 차관이 반장을 맡아 운영되던 수능시험 대비본부는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수능 연기에 따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또 다른 대체 시험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서 교육부는 포항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에서 시험을 보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먼저 (포항 지역 시험장을) 안전점검하겠지만, 가능한 한 안전한 지역으로 다시 시험장을 마련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국토교통부에 요청해 수험생들의 이동계획 수립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12월로 예정된 성적 발표뿐 아니라, 대입 전형 일정까지 모두 조정될 예정이다.

김 부총리와 함께 브리핑에 참여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 자리에서 “12월 6일 성적 통지 시한은 최대한 조절해 미뤄지는 시한을 줄일 예정”이라면서도 “사정상 부득이하게 연기될 것”이라고 했다.

성 원장은 이어 “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 전체에 대한 일정도 재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미 배포된 수능 시험지를 놓고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시험지는 아직 각 시험장까지는 배포되지 않았고, 총 85개 전국 시험지구에서 보관하고 있다”며 “행안부와 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해 일주일간 지켜질 수 있도록, 일체 불미한 사안이 생기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들은 예정대로 휴교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휴교하는 학교에 대해선 방학 등을 이용해 수업을 보충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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