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아베-시진핑에 비해 트럼프와 '케미(어울림)' 떨어져"

미 북한전문가 수미 테리가 본 트럼프 아시아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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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이며 전 미 국가안보회(NSC) 보좌관, 현재 미국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 수미 테리(Sue Mi Terry)가 트럼프 아시아 순방과 방한에 대해 밝혔다.

14(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월간조선>과 만난 수미 테리는 "트럼프의 아시아 방문 중 한국이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안티(anti) 트럼프들조차 인정하는 점"이라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이 한미정상회담으로 조금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아시아순방을 평가하자면.

“일본은 생각대로였고 한국은 잘했고 중국은 괜찮았다. 트럼프와 아베의 밀월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트럼프가 한국에서 FTA 등 불편한 얘기를 안 한 것은 좋은 평가를 줄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외로 트럼프와 잘 지냈다는 평가가 있다.

그래도 역시 아베, 시진핑보다는 케미스트리(어울림)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정치철학도 다르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라고 한 것도 미국 측에서 들을 때 듣기 좋은 얘기는 아니다. 미일동맹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한미동맹은 언제나 견고하지 못한 느낌이다. 트럼프 입장에선 아베의 태도를 접하고 나면 다른 정상들은 친밀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한국 내 반미감정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진짜 힘든 문제다. 쭉 이어져 오는 문제였는데 특히 트럼프는 tv를 보면서 뉴스나 드라마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이다 보니 반미시위에 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국인들도 이런 상황에서 반미를 외치는 것도 현명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로서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보다 제재와 억지가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대화라는 게 만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북한은 대화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게 문제다. 근데 북한의 대화 준비가 무엇인가. 우리와 대화를 하려면 제재를 낮추거나 해달라는 요구는 상식적이지 못하다. 김정은이 대화하지 않겠다는데 대화를 청한들 무슨 이득이 있겠나. 미국이 서둘러봐야 얻을 것도 없다. 대화를 위해서 제재를 줄이는 등 양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반대한다.”

-트럼프가 (북한을) 선제타격할 가능성은 없나.

아무도 모른다. 트럼프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전 (미국) 정권 때는 미국의 선제타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트럼프는 아니지 않나. 물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긴 힘들고 아시아 순방을 하고 온 후에는 가능성이 조금 더 줄어든 것 같지만 어쨌든 가능성은 있다.”

-김정은은 강경한 입장인데.

내 생각엔 김정은이 스마트하게 나오고 있다.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북핵을 인지하면서 인정은 하지 않는 상황이 북한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

-북핵이 확인되면 한국도 핵 보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국 입장은 한국이 핵을 보유해선 안 된다는 것이지만 한국 입장에선 북한이 끝까지 간다면 (핵 보유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동맹인데 미국과 한국 입장이 다른데 정상인가.

한국 입장에선 당연히 미국 입장과 다르다. FTA와 북핵이 대표적이지 않은가.”

 

수미 테리는 북한전문가로 전() 미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지난 11 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에 임명됐다.

테리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압박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주한 미국대사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예전 상사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한반도를 보는 시각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테리 전 보좌관은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뉴욕대를 나와 터프츠대 플레처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2011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대북 분석관으로 활동하며 대북 정보 분야에서 일했다. 이어 백악관 NSC ··오세아니아 담당 보좌관과 국가정보위원회(NIC) 동아시아 담당관으로 근무했다.


글=워싱턴 D.C. 권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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