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진호 미스터리 대해부/의혹7. 흥진호 선원들의 가족은 왜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았나?

“없는 가족을 만들어 나온는교, 사돈의 팔촌을 나오라고 하는교?”(흥진호 선원 숙식 지원하는 다방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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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은 북한에 나포됐다가 송환된 ‘391 흥진호’와 관련된 여러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고자 5일 동안 경북 경주시와 울진군 등지를 다니며 흥진호 선주들과 선장, 선원, 이들의 지인을 만나 장시간 인터뷰를 했다. 이를 통해 그간 각종 기사와 온라인 글을 통해 확대·재생산됐던 ‘흥진호 의혹’은 실상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관련 내용을 오는 17일 발간할 《월간조선》 12월호에 상세하게 담았다. 다음은 그중 일부다.
2010년 9월 7일, 북한에 나포됐다가 송환된 포항 선적 대승호의 경우 선원들이 마중 나온 가족들과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지만, 흥진호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없는 가족을 만들어 나온는교, 사돈의 팔촌을 나오라고 하는교?”(흥진호 선원 숙식 지원하는 다방 주인)

《월간조선》은 경북 울진군 후포항을 찾아 흥진호 선주와 선장, 선원들을 만났다. 그들의 숙식을 일부 지원하는 다방 주인(56)도 만났다. 8년 전에 울진군 죽변면에서 후포면으로 왔다는, 다방 주인은 흥진호 선주와 선장, 선원들고 매우 각별한 사이였다.
 
기자가 흥진호와 관련해 질문하는 도중에도 그는 흥진호 선원들에게 전화해 "네가 기자한테 여기 가르쳐줬나? 이 XX야!"라고 하는 등 허물없이 대했다. 
 
그에 따르면 “흥진호 선장과 선원 다수가 혼자 산다”고 한다. 흥진호 실소유주 고OO(47)씨와 선장 남OO(47)씨, 선원 강OO씨도 같은 취지의 얘기를 했다. 자세한 내용은 11월 17일 발간되는 《월간조선》 12월호에 있지만, 간략하게 다방 주인의 전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선원 중에  OO는 각시가 심장병이 있으니까 놀랄까 봐 안 알렸어요. 아까 송씨는 성질 봤죠? 마누라한테 ‘오지 말라’고 하니까 안 왔죠.  OO는 집이 부산인데, 얼굴 나왔다고 각시가 집에 오지도 못하게 했다니까.
 
남 선장도 혼자 있어. 식구가 있어야 나오죠. 갑판에서 일하는 갸도 아무도 없고. 없는 가족을 만들어 나오는교, 사돈의 팔촌을 나오라 카는교? 내 같아도 안 갑니더. 넘사시럽구로.
 
강OO는 손녀가 셋이나 있단 말이에요. 얼굴 팔리면 학교에서 결딴난다. 일주일 만에 왔는 걸 가족이 와가 우예 한단 말인교? 가족들은 안 오고, 내가 보호자 입장에서 안 나갔는교.”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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