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로 긴급 체포된 '문고리 권력' 안봉근과 이재만… 그들은 누구인가?

안봉근, 박 대통령 밀착 수행한 '보디가드'... 이재만,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정책보좌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7-10-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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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좌),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사진=조선DB
 
3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안봉근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을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매년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 중 10억 원을 청와대에 정기 상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청와대 인사로는 문고리 권력으로 일컬어지는 안봉근, 이재만 비서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두 비서관을 체포하는 동시에 해당 의혹과 관련 박근혜 정부 역대 국정원장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며 "두 비서관을 비롯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포함해 총 세 명의 청와대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문고리 권력 3인방'이라 불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계로 진출할 때부터 보좌했던 3명의 비서관을 뜻한다.
   
최순실의 전 남편이자 '국회의원 박근혜'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정윤회씨가 지인 추천을 받아 이들 3인방을 보좌진으로 발탁했다고 알려졌다. 2012년 대선 당시 정호성은 '메시지', 이재만은 '정책', 안봉근은 '수행'을 맡았다.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이력으로 항간에는 '문고리 3인방을 거치지 않으면 대통령 만나기도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1966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한 이재만은 구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경영학과 박사 출신이다. 박 대통령 정책보좌에 집중했고 청와대 입성 후에는 총무비서관으로서 문서 보안을 책임지는 등 청와대 내부 살림을 총괄했다.
    
1966년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안봉근은 진량고등학교와 대구대학교를 졸업했다. 쌍용그룹 창업자 김성곤 전 명예회장의 아들 김석원 회장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때 보좌진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박 대통령은 의원 시절 그에게 휴대폰을 맡길 정도로 신임이 깊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 밀착 보좌로 '보디가드'라는 별명도 붙었다. 청와대 입성 후에는 부속비서관으로서 대통령 일정을 관리하는 등 역시 밀착 수행을 담당했다. 홍보수석실로 발령 나기 전까지 박 대통령 출퇴근 때마다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서울에서 출생한 정호성은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 동(同)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대선 경선 때 패배 연설문, 2012년 대선 경선 때 출마 선언문 등 박 대통령의 주요 연설을 담당했다. 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인수위 구성과 조각(組閣)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입성 후에는 주로 연설문 작성과 정무 기획을 담당했다. 작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밝혀진 통화내역으로 대통령과 최순실의 연락책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2014년 11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이 공개되면서부터 문고리 3인방의 국정 전횡이 세간에 퍼졌다. 당시에는 특별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순간 불거졌던 퇴진 논란은 잠잠해졌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에 이르러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 등으로 그들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론에 휩싸였다. 작년 최순실 사태의 파문이 커지자 문고리 3인방은 전격 사퇴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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