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말한 ‘당(黨)’은 실제로는 ‘시진핑 자신’...1인 천하의 당위성 암시”

김상순 北京時論 / 시진핑 19차 당대회 연설문 해독②-신시대 중국공산당의 역사적 사명
  • 김상순(金相淳) 동아시아평화연구원장·중국 차하얼학회(察哈尔学会) 연구위원 eaglebsk@chosun.com
  • 업데이트 2017-10-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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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건설’은 새롭게 진행해야 할 우리의 위대한 프로젝트라고 시진핑은 반복해서 강조했다. 시진핑은 2기 집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위대한 프로젝트이자 공산당의 역사적 사명으로서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건설'을 설정한 것이다. 그런데 “당이 위대한 프로젝트를 새롭게 건설하려고 한다”는 시진핑의 말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 걸까? 연설문을 해독하면서 필자가 얻은 대답은 이렇다. 즉 이 말에는 ‘1인 천하의 당위성’을 암시하고 있다. 시진핑이 언급한 ‘당’은 표면적으로는 당연히 ‘중공’이지만 실제로는 ‘시진핑 자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중국을 움직이는 '무적의 7인'. 시진핑(맨 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0월 25일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선출된 정치국 상무위원 6명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시 주석 뒤로 리커창 총리, 리잔수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 부총리, 왕후닝 당 중앙학습실 주임, 자오러지 당 중앙조직부장, 한정 상하이 당서기 순으로 입장해 당 서열을 알렸다.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은 1921년 7월 23일 상해 프랑스 조계의 한 사립학교 기숙사에서 창당됐다.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을 포함해 13명이 참가했던 중공(中共)의 당원은 2016년말 기준으로 8944만 7000명이다.
     
올해 9000만 명이 넘었을 중공은 어떻게 중국 대륙에서 탄생된 것일까? 시진핑 총서기는 ‘시대적 요구’에 의해 중공이 탄생되었다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시진핑은 왜 중국공산당의 탄생이 시대적 요구라고 정의했나
   
시진핑은 이번 제19차 당대회 연설에서 중공의 탄생에 대해 “중국의 선구자들이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과학적인 진리에서 당시의 중국문제를 해결할 출구를 발견했다. 이것이 바로 중공이 탄생하게 되는 시대적 요구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진핑이 강조하려고 했던 역사의 회고는 이 부분이다. 봉건통치와 외세의 침입에 대항하는 중국 인민들의 격렬한 투쟁운동이 전개될 당시에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중국에 유입돼 중국의 노동운동과 결합한 것이 1921년 대륙에 공산당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자 ‘시대적 요구’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이어 “탁월한 문명을 자랑하던 중화문명이 아편전쟁 이후 내우외환의 암흑기에 빠졌고, 많은 지사들이 불굴의 의지로 중국의 민족부흥을 위해 투쟁했지만 당시 중국의 현실과 인민의 비참한 운명을 바꾸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시진핑은 또 “중공의 탄생과 인민의 힘든 투쟁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중공의 탄생이 ‘시대적 요구’이자 ‘역사적 사명’이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중국’의 탄생에 대해 시진핑은 어떤 의미를 부여했을까?
   
중공은 인민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
     
시진핑 총서기는 중공의 탄생이 당시 인민들에게 가져다준 역사적인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중공이 ▲민족의 독립 ▲인민의 해방 ▲부강한 국가 ▲인민의 행복을 위한 투쟁의 중심이 되자 중국 인민들의 투쟁정신은 이때부터 ‘피동적’에서 ‘주도적’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이다.
  
시진핑은 “공산당이 단결해 (투쟁 과정에서) 인민을 주도했고 농촌으로부터 도시를 포위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쟁취하는 명확한 혁명노선을 통해 새로운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중공이 혁명 완성을 통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했는데, 이는 수천 년의 봉건 독재정치를 파타하고 인민민주주의를 실현한 ‘위대한 도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이번 연설을 통해 중공이 중국을 설립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했다. 중국을 건국한 이유는 ‘인민민주주의의 실현’이고, ‘인민민주주의’는 곧 중공이 주도하는 중국의 목표인 것이다. 그렇다면 시진핑은 어떻게 이 목표를 실현하려는 것일까?
 
시진핑이 제시한 중공의 위대한 5대 투쟁 방향
     
시진핑은 “중국 인민들의 머리에 남아있는 제국주의, 봉건주의, 관료자본주의의 3대(大) 잔재를 반드시 없애야 민족독립·인민해방·조국통일·사회안정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공산당이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이러한 인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중공이 더욱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은 중국에 맞는 선진 사회제도의 수립”이라고 했다. 즉 공산당은 인민을 주도해 ▲사회주의 혁명 완성 ▲사회주의 기본 제도 확립 ▲사회주의 건설 추진 ▲심오한 사회변혁 완성 ▲중국의 발전을 위한 정치적 선결조건과 기초제도의 근본적인 안정화 ▲중화민족의 쇄락한 운명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번영과 부강의 위대한 도약 실현을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위대한 투쟁을 해야 한다”는 시진핑은 ‘위대한 투쟁 방향’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모든 당원은 더욱 더 자발적으로 당의 지시와 사회주의 제도를 고수해야 한다. 당의 지시나 사회주의 제도를 약화하거나 왜곡 또는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더욱 더 자발적으로 인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 인민의 이익에 손해를 가하거나 군중(群衆) 행위에서 이탈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더욱 더 자발적으로 개혁과 창조의 시대적 흐름에 헌신해 모든 고질적인 문제를 없애야 한다.
   
넷째, 더욱 더 자발적으로 조국의 주권 안보와 발전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 조국의 분열을 조성하거나 민족의 단결과 사회의 조화로운 안정을 해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다섯째, 더욱 더 자발적으로 각종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정치·경제·문화·사회 등의 모든 영역과 자연재해로부터 야기되는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공산당이 주도하지 않는 민족부흥은 공상에 불과
          
시진핑은 “중공이 주도하지 않으면 민족부흥은 필연적 공상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역사가 이미 이를 증명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줄곧 시대의 선봉이자 민족의 중추였던 중공이 마르크스주의 집권당으로서 스스로를 더욱 단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은 “위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프로젝트 건설이 필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당 건설이라는 위대한 프로젝트에 필요한 여섯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첫째, 모든 당원은 자신의 ‘당성’과 원칙 고수가 필요하다.
둘째, 문제를 용감하게 직시하고, 마치 뼈를 깎아 독을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당의 진보적이고 순수함에 해를 가하는 요소의 제거가 필요하다. 
넷째, 당의 건강한 조직을 잠식하는 모든 독소의 제거가 필요하다.
다섯째, 당의 정치 지도력, 사상 지도력, 군중 조직력, 사회 호소력을 끊임없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당의 영원한 생명력과 강력한 전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중국특색 사회주의는 당과 인민의 실천적 성과
       
시진핑은 “위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위대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이 언급한 ‘위대한 사업’은 중국특색 사회주의인데, 이는 “당과 인민이 천신만고의 노력과 엄청난 대가로 얻은 성과”라는 것이다.
     
중국특색 사회주의에 대해 시진핑은 네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첫째,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노선’은 사회주의 현대화의 실현과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을 창조하기 위한 필수적인 노선이다.
   
둘째,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이론체계’는 당과 인민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도록 지도하는 정확한 이론이다.
  
셋째,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제도’는 현 중국이 발전하는 근본적인 제도를 보장한다.
  
넷째,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문화’는 전 당원과 전국의 각 민족과 모든 인민들을 독려해 힘차게 전진하도록 하는 강력한 정신적인 힘이다.
     
시진핑이 추진하려는 위대한 프로젝트는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시진핑은 “▲위대한 투쟁 ▲위대한 프로젝트 ▲위대한 사업 ▲위대한 꿈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상호간 교류와 작용을 형성하고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당’이 건설하려는 새롭고 위대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위대한 투쟁과 사업 및 꿈이 모두 결합되고 함께 진행되어야 위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급변하는 세계정세에서 중공이 항상 시대의 선두에 서서 국내외의 각종 위험과 경험에 대응하고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서 전 인민의 중추가 돼야 한다”며 중공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했다. 이 말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역사적 과정에서도 중공이 항상 강경하게 리드하는 핵심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진핑은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건설’이 새롭게 진행해야 할 위대한 프로젝트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시진핑은 2기 집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위대한 프로젝트이자 공산당의 역사적 사명으로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건설을 설정한 것이다.
    
그런데 “당이 위대한 프로젝트를 새롭게 건설하려고 한다”는 시진핑의 말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연설문을 해독하면서 필자가 얻은 대답은 이렇다. 즉 이 말에는 ‘1인 천하의 당위성’을 암시한다.
시진핑이 언급한 ‘당’은 표면적으로는 당연히 ‘중공’이지만 실제 의미는 ‘시진핑 자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달리 표현하면 필자는 시진핑이 이번 연설을 통해 중공과 중국이 위대한 프로젝트 건설을 추진해야 하고, 이에 필요한 것이 중국을 강력하게 리드할 수 있는 ‘1인 천하 체제’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의 이런 견해는 과연 지나친 해석일까?
    
글=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장·중국 차하얼학회(察哈尔学会)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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