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시종 전(前) 한국소설가협회장은 올해 만 나이로 73세다.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라 일컫는 칠순의 나이를 넘어 팔순을 바라본다. 그럼에도 그는 새벽 4시 반이면 일어나 아침운동을 끝내고 펜을 잡는다.
육필(肉筆)로 글을 쓴다. 컴퓨터는 물론 타자기조차도 사용하지 않는다. 50년 전 그는 가작 입선을 포함해 '신춘문예' 당선만 다섯 차례. 등단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가 계속해 육필문학, 육필소설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설가 백시종은 대기업 홍보팀 출신이다. 과거 80년대 고도성장 시기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일했다. 젊은 시절 재벌소설, 기업소설로 문명(文名)을 날렸다. 작가로서는 다소 독특한 출신이력 덕분에 현실주의적 감각을 타고났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속물주의와 대의명분에 사무친 인간 군상의 가슴 속 욕망과 성공의 의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플롯은 역동적이고 주제는 탐미적이다.
그럼에도 시대를 한쪽 편에서 재단(裁斷)하거나 한쪽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작가로서 가급적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중간자적 입장에서 동시대를 해석하려 한다"고 작가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문단사(文壇史)에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한국문단의 거목 고(故) 김동리 소설가와의 사제 간 인연이다. 등단의 기회와 필명의 비밀까지 김동리 소설가와 백시종 소설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각별한 사이가 됐다. 백시종 소설가가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스승을 자주 찾아 뵙지 못해 김동리 선생 사후(死後)에도 "가슴에 남은 빚이 많다"고 그는 말했다. 그 마음의 빚은 백시종 소설가가 육필을 쓰는 동력과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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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0월 30일 경기도 양평 강화면 자택에서 백시종 소설가와 아내 정성애씨가 대화 중이다. 사진=조선DB |
백시종 소설가는 스승 김동리와의 인연이 계기가 돼 현재 김동리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추진한 그리고 추진해 나갈 김동리 추모사업은 어떤 게 있을까. 전직 한국소설가협회장으로서 그가 한국문단에 지적하고 당부한 말들은 어떤 내용일까. 내년에 출간될 신작의 구성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2017년 연말특집 '육필의 미학' 코너로 《월간조선》 12월호에 백시종 소설가 인터뷰 전문을 실을 예정이다. 《월간조선》 12월호는 오는 11월 17일 발간된다. 인터뷰는 백시종이 살아온 작가로서의 생애와 시대, 역사 그리고 개성과 고집이 돋보이는 문학적 가치관을 솔직담백하게 담고 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