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고(故) 김무생, 김주혁 부자. 사진=KBS 캡처 및 조선DB
30일 오후 배우 김주혁(46)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주혁씨가 승차한 차량은 이날 오후 4시30분경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도로에서 전복됐다. 차량은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근처에서 전복됐고 이어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거듭했지만 오후 6시30분경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안타까운 비보(悲報)에 현재 연예계와 네티즌들은 침통한 분위기다.
김주혁은 원로배우 고(故) 김무생씨의 아들이다. 1972년 출생한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까지 넘나들며 광범위한 연예 활동을 해왔다. MBC 사극 <무신>에서는 고려시대 무신집정기 마지막 권력자 '김준' 역을 맡으며 열연을 펼쳤고 근작(近作) <아르곤>에서는 극중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인 '김백진'으로 분해 활약했다.
이 밖에도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 등 현대극과 시대물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공조>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더해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덜고 의외의 예능감을 펼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얻은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에 "언제 들어도 좋은 별명"이라며 큰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김주혁은 <1박2일>이 자신의 연기 슬럼프를 벗어나게 한 큰 원동력이었다고 평했다.
김주혁은 27일 '제1회 더서울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수상소감에서 그는 "연기생활한 지 20년이 되는데 영화에서 상을 처음 타본다"며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주혁의 아버지 김무생은 2005년 세상을 떠났다. 1943년 출생한 김무생은 1963년 TBC 성우 1기로 데뷔했다. 1969년 MBC 특채를 거쳐 탤런트로 등장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쳐나갔다. 90년대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에서 태조 이성계 역으로 열연해 인기를 모았다. 이 밖에도 사극 <태양인 이제마> <제국의 아침>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 김무생은 작고한 해인 2005년 당시 '류머티스성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류머티스성 폐질환은 신체 다른 부분의 염증이 폐로 침투해 폐세포가 섬유화되는 질환이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오래 앓아온 사람에게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김주혁은 아버지 김무생의 연기 내력을 이어받아 사극에 능했다. 2013년 MBC 일일 사극 <구암 허준>에서 주연 '허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버지 김무생도 1975년 일일극 <집념>에서 주인공 허준을 연기했던 적이 있다. 당시 김주혁은 이 같은 사실을 회상하며 "허준은 나의 운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