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대하사극 <대왕의 꿈>에서 태종무열왕 김춘추로 열연한 배우 최수종(좌)씨와 같은 방송사 대하사극 <태조왕건>에서 후백제 시조 견훤 역을 맡은 배우 서인석(우)씨. 최근 전주시와 경주시는 후백제와 신라의 역사 복원을 추진 중이다. 사진=KBS
최근 전라북도 전주시와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백제(後百濟)와 신라(新羅)의 역사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고도(古都)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전주시는 전역(全域)에 남아 있는 1000년 전 후백제 유적의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가지고 왕성과 도성 등 사적(史蹟) 발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처럼 후백제 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전주시는 전주문화유산연구원과 공동으로 물왕멀 일원과 동고산성, 남고산성, 오목대 등 약 1653만㎡(500만 평)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활 유적, 건축 유적, 성곽 유적, 분묘 유적 등 각종 유적 34곳을 발견해 냈다.
시 측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후백제의 왕성(王城)이다. 후백제 시조 견훤(甄萱)은 완산주(전주의 옛 지명)를 도읍으로 정해 나라를 다스렸다. 현재 해당 왕성은 인봉리 일대로 추정된다.
최근 국립전주박물관은 인봉리 지역에 위치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동쪽을 시굴 조사했다. 그 결과 제방시설 하층에서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의 기와 등이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전주시는 이곳이 왕성과 관련된 시설로 보고 있다. 남고산성 내로 추정되는 행궁지에서는 후백제 당시의 초석이나 기단석, 기와 등이 수습됐다. 이를 토대로 후백제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최근 경주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수세식 화장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신라 제실(帝室)의 태자가 거주했던 동궁(東宮) 터에서 발견됐으며, 최고 지배층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성(築城) 과정에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의 인골(人骨) 또한 출토됐다. 이를 토대로 2015년 월성(月城)에서 왕궁의 자취가 발견된 이후 경주시는 신라 황도(皇都)의 옛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19일에는 경주시가 2년 전부터 추진 중인 '신라석재 헌증식' 개최를 통해 천년왕도 경주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해당 의식은 왕경고도(王京古都)의 발굴과 관련, 민간 또는 기관이 보유한 석재부재를 수집해 궁궐 복원에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신라석재 헌증식은 올해로 3회 차를 맞는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박승직 경주시의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등과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 시장은 "신라석재 범시민 헌증 운동을 통해 민의를 한곳에 집결하고 숨어 있던 귀중한 석재자원의 가치를 재활용하는 등 다각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왕궁 복원 부재로 소중하게 사용될 신라석재 헌증 운동에 전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지역마다 사적 발굴과 문화재 출토 등 역사 복원에 힘쓰고 있다. 필생을 걸고 이룩한 견훤의 후백제와 삼한통일의 초석을 놓은 김춘추(金春秋) 신라의 종묘사직이 이번 기회로 다시 조명받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14일 전주시는 전역(全域)에 남아 있는 1000년 전 후백제 유적의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가지고 왕성과 도성 등 사적(史蹟) 발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처럼 후백제 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전주시는 전주문화유산연구원과 공동으로 물왕멀 일원과 동고산성, 남고산성, 오목대 등 약 1653만㎡(500만 평)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활 유적, 건축 유적, 성곽 유적, 분묘 유적 등 각종 유적 34곳을 발견해 냈다.
시 측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후백제의 왕성(王城)이다. 후백제 시조 견훤(甄萱)은 완산주(전주의 옛 지명)를 도읍으로 정해 나라를 다스렸다. 현재 해당 왕성은 인봉리 일대로 추정된다.
최근 국립전주박물관은 인봉리 지역에 위치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동쪽을 시굴 조사했다. 그 결과 제방시설 하층에서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의 기와 등이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전주시는 이곳이 왕성과 관련된 시설로 보고 있다. 남고산성 내로 추정되는 행궁지에서는 후백제 당시의 초석이나 기단석, 기와 등이 수습됐다. 이를 토대로 후백제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최근 경주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수세식 화장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신라 제실(帝室)의 태자가 거주했던 동궁(東宮) 터에서 발견됐으며, 최고 지배층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성(築城) 과정에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의 인골(人骨) 또한 출토됐다. 이를 토대로 2015년 월성(月城)에서 왕궁의 자취가 발견된 이후 경주시는 신라 황도(皇都)의 옛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19일에는 경주시가 2년 전부터 추진 중인 '신라석재 헌증식' 개최를 통해 천년왕도 경주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해당 의식은 왕경고도(王京古都)의 발굴과 관련, 민간 또는 기관이 보유한 석재부재를 수집해 궁궐 복원에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신라석재 헌증식은 올해로 3회 차를 맞는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박승직 경주시의장,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등과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 시장은 "신라석재 범시민 헌증 운동을 통해 민의를 한곳에 집결하고 숨어 있던 귀중한 석재자원의 가치를 재활용하는 등 다각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왕궁 복원 부재로 소중하게 사용될 신라석재 헌증 운동에 전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지역마다 사적 발굴과 문화재 출토 등 역사 복원에 힘쓰고 있다. 필생을 걸고 이룩한 견훤의 후백제와 삼한통일의 초석을 놓은 김춘추(金春秋) 신라의 종묘사직이 이번 기회로 다시 조명받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