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매체의 미래 “거대담론 대신 틈새뉴스를 노려라!”

광고주들은 소비자의 ‘구매활동’과 관련된 틈새뉴스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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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사진 출처=www.glhomes.com/pages-industry-news)

어떤 뉴스로 승부해야 할까.
모든 언론 매체의 고민이다. 그런데 뉴스를 선택하는 이의 머릿속에는 ‘내 관심사’ 이외의 뉴스는 별 흥미가없다. ‘나’와 상관이 없는 뉴스는 그냥 멀어져 가는 풍경소리와 같다. 정치, 경제 같은 하드한 주제의 거대담론은, ‘내’ 의식을 옥죌 수는 있어도 사실 ‘내’가 있든 없든 뉴스는 어떤 식으로든 흘러갈 뿐이다.
만약 ‘내’가 지금 아프다면 어떤 뉴스를 찾을까. 우리 동네 병원이 어디고, 어느 의사가 진료를 잘 하는지, 어느 약사가 친절한지가 당장 중요하다. 그곳에 ‘틈새 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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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만든 고급잡지 《뉴욕타임스 T》
그런데 고전(苦戰)을 겪던 미국의 종이매체들이 틈새뉴스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중요한 것은, 틈새공략 뉴스가 일반뉴스보다 광고료와 판매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미디어 분석가인 켄 닥터가 쓴 《경제의 눈으로 본 미디어의 미래, 뉴스의 종말》에 ‘틈새 뉴스 소비자’를 위한 종이매체들의 고민이 나온다. 이 책은 지난 2010년 21세기북스에서 국내 번역(유영희 옮김)됐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가 ‘고급’ 틈새시장으로 진출한 종이 신문사들이다. 불경기 속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패션, 보석류, 고급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출간한 《뉴욕타임스 T》의 대항마로 부정기적으로 발행되는 고급 잡지 《WSJ》를 출시했다.
《뉴욕타임스 T》, 《WSJ》는 명품 소비가 가능한 이들을 위해 만든 잡지로 보인다. 상위 1%가 원하는 정보만으로도 장사가 된다는 것이다.
 
많은 자금이 돌고 있는 틈새를 찾아라. 그럼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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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T》에 대항해 월스트리트저널이 만든 고급잡지 《WSJ》
한 매체가, 정치 경제 사회 등 경계없이 무한한 분야를 다투면, 그리고 특종뉴스도 아니라면, 승산이 없다.
일반뉴스는 죽어가고 있다. 어쩌면 음식 패션 여행 보험 주거디자인 골프 테니스 등의 분야에 틈새가 있다. 틈새 속 주제가 있는 상품이 ‘일반뉴스’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틈새시장으로의 이동은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대중 뉴스·잡지는 틈새에서 활발한 이익을 창출하는 반면, 평범한 뉴스에서 독자층과 광고를 잃었다.
 
미국의 지역 신문기업들도 틈새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각각 50개 이상의 일간지를 갖고 있는 미디어뉴스(MediaNews)와 리엔터프라이즈스(Lee Enterprises)는 대중 매체인 일간지를 줄이고 대신 간행물의 틈새시장을 넓혀나가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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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내 번역된 《뉴스의 종말》(21세기북스 간)
광고주들은 결혼, 주거개선, 금융계획, 대학선택 등과 같은 ‘구매활동’과 관련된 틈새를 선호한다. 여기서 핵심은 ‘많은 자금이 돌고 있는 틈새를 찾아라. 그럼 성공할 것이다’라는 점이다.
 
과거 신문사와 방송사들은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많이 제공하지 못했다. 과거에 신문이란, ‘만인을 위해’ 전날의 뉴스를 잘 취합해 놓은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그 모든 것이 변화했다. 인터넷은 전문화된 읽을 거리를 더 쉽게 접하게 해 주었고 그 결과, 전문화된 보도와 기사가 제대로 된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로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 현대 미디어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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