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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12회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시민강좌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사진=신승민
9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12회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시민강좌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새마을운동은 정부, 마을, 시장이 결합한 사회·인간개조의 역사적 실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좌는 《월간조선》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오후 2시 김정현 《월간조선》 기자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묵념이 차례대로 이어졌다. 강좌에 참여한 시민들은 질서정연한 자세와 진지한 태도로 식순에 임했다.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착석한 인원은 장내에 가득했다. 의자를 당겨 앉으면서까지 강연에 집중한 시민들도 있었다. 주요 연사들의 소개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 업적 영상이 나오자 청중들은 휴대폰과 카메라를 들고 의욕적으로 촬영에 나섰다.
강연에 앞서 축사를 맡은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새마을운동에 대한 강연은 박정희 대통령 지도정신의 진수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좌 이사장은 “이번에 영국 출판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학에 관한 책을 출판했다”며 “이렇게 와주신 청중들께 모쪼록 유익한 강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개조와 사회개조를 위한 박정희의 꿈’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맡은 이 전 교수가 연단에 섰다. 이에 관객들은 단상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 등 연사에 대한 각별한 호응을 보냈다. 이 교수는 “여러분에게 저의 글을 들려드릴 수 있어 과분한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교수는 먼저 20세기 전반의 농촌 경제사와 사회사를 연구하던 자신의 과거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사셨던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나서부터 새마을운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자극을 받은 이 교수는 여러 자료집과 보고서를 읽으며 새마을운동의 진면목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그 결과 이 교수는 “새마을운동은 우리가 통상 생각해 온 것 이상으로 중대한 인간개조와 사회개조의 운동이었음을 알게 됐다”며 강연의 서두를 열었다.
그는 요즘 새마을운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교과서와 역사책의 내용을 안타까워했다. 1차 사료를 보지 않고 자기(필자)의 선입견을 아무렇게나 써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뒤에 다시 나오겠지만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대통령 혁명공약의 구체적 실천작업이었다”며 “특히 새마을운동은 잘하는 사람을 우대하고 지원하는 것, 즉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리’를 통해 건전한 협동전략으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전통사회는 공동체 사회가 아니라 신분제 사회였다”고 규정했다. 그렇게 1960년대까지 이어온 농촌사회의 다소 부정적인 폐쇄구조, 갈등으로 점철된 일상생활, 불평과 타성으로 희망을 잃은 분위기 등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일소하고 혁파했다고 했다. 이어진 이 교수 설명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은 1968년부터 이러한 농촌사회에 대한 일대 개조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1971년에 새마을 가꾸기 사업, 1972년에 새마을운동을 개시했다.
새마을운동에 따른 정부의 지원은 자립마을을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이뤄졌고, 이에 해당 지원에서 배제된 마을들이 분기해 새마을운동에 참여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자조마을과 기초마을의 주민들이 “우리도 한번 해보자”면서 마을 환경 개선이나 기금 갹출을 통한 공동사업에 나선 것이었다. 그렇게 성과가 나면 군청이 이를 평가해 지원을 했고, 그것은 다시 ‘선순환’의 원리로 마을 단합의 힘이 됐다.
이 교수는 “그렇게 해서 1979년 박정희 정부의 마지막 해가 되면 전국 3만 4800여 마을 가운데 97%가 자립마을이 됐다”며 “자립마을이 되면 대통령 표창과 함께 지원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해 “새마을운동이 짧은 기간에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마을을 공동사업의 법인으로 조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강연 말미가 되자 “1960년대에 걸쳐 박정희 대통령은 고도성장을 위한 수출주도의 발전국가체제를 창안했다”며 “그것이 제 궤도에 오르자 1970년부터 미뤄놓은 혁명공약, 즉 인간개조와 사회개조 개혁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새마을운동의 본질(本質)이자 최종목적이었다는 것이었다.
이어 “결국 새마을운동은 정부, 마을, 시장이 상호유인의 체계로 협동한 인간 및 사회 개조의 역사적 실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한국인이 앞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인으로 성숙하는 것, 직장과 마을을 인간이 살만한 신뢰와 협동의 사회로 가꿔가는 것, 나아가 호혜와 개방의 국제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다시 실천할 새마을운동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제12회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시민강좌의 첫 발제강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