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학 명예총장.
국제사회의 대북(對北) 제재·압박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최근 북한 사회가 제재 영향권 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모(朴贊謨) 평양과학기술대학(이하 평양과기대·PUST) 명예총장은 28일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미중(美中)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석유 공급이 대폭 감소하면서 평양 시내 기름값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이날 서울 모호텔에서 열린 ‘북한의 과학기술현황과 남북교류협력방안’ 주제의 조찬강연(삼일회계법인·SGI컨설팅 공동주최)에서 “1리터에 0.8달러 하던 석유 가격이 세 배 이상 올랐다”며 “공급량이 대폭 줄자 평양 시내 주유소에 큰 소동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양 시내 외국 대사관이 몰려있는 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고 한다.
박 총장은 또 “올해 열기로 한 원산에어쇼와 평양과기대 주최 국제학술대회 등 여러 국제행사가 대북 제재 여파로 취소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해외 학자들이 신변안전을 걱정해 참석을 꺼리기도 하지만 해당 국가측에서 북한 입국을 허락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박 총장 자신도 국무부의 허가가 나지 않아 입북(入北)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또 “올해 열기로 한 원산에어쇼와 평양과기대 주최 국제학술대회 등 여러 국제행사가 대북 제재 여파로 취소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해외 학자들이 신변안전을 걱정해 참석을 꺼리기도 하지만 해당 국가측에서 북한 입국을 허락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박 총장 자신도 국무부의 허가가 나지 않아 입북(入北)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행을 통한 자금 거래도 원활하지 않다고 박 총장은 전했다. 그는 “북한은행은 물론 중국은행을 거쳐 북한에 돈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이로 인해 평양과기대학 측이 해외 후원금을 받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 군부 쪽에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돼야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식량사정도 좋지 않다고 한다. 박 총장은 “국제사회의 제재·압박 이전에는 평양과기대학 근무자들이 중국산(産) 쌀을 사 먹었는데 그 이후에는 장마당에서 북한산(産) 쌀을 어렵게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평양과기대에 남녀 신입생 46명이 들어왔는데 올해 들어온 학생들 중에는 유난히 ‘먹는 데’ 고생한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많아 보인다”며 “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 북한 주민 사이에 인기가 많았던 ‘한국산 1회용 믹스커피’ 또한 개성공단 중단 이후 구하기 힘들어 장마당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박 총장은 과학기술 관련 최신 단신(短信)을 전했다. 박 총장에 따르면, 김일성대학 앞 ‘려명거리’가 지난 4월 13일 완공돼 준공식이 열렸다고 한다. 또 지난해 1월 문을 연 ‘과학기술전당’은 컴퓨터를 활용한 원격 교육기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같은 해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했던 북한 학생의 잠적 사건으로 올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수학올림피아드에는 출전 자체가 취소됐다고 한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노벨상 수상자 3명이 평양을 방문해 평양과기대 등에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박 총장에 따르면, 북한의 기초과학 수준은 남한보다 높은 분야도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은 수학 분야가 강하다고 한다. 일반 중고교 학생들의 수업 시간도 남한보다 1.5~2배가량 많다는 것. 수학이 강해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경제학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박 총장은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 2명의 신변과 관련해 “북한당국이 이들을 대상으로 재판을 진행하지는 않고 모호텔 내에만 거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 “이들이 사람을 만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으며 하루 종일 반성문만 쓰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북한의 식량사정도 좋지 않다고 한다. 박 총장은 “국제사회의 제재·압박 이전에는 평양과기대학 근무자들이 중국산(産) 쌀을 사 먹었는데 그 이후에는 장마당에서 북한산(産) 쌀을 어렵게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평양과기대에 남녀 신입생 46명이 들어왔는데 올해 들어온 학생들 중에는 유난히 ‘먹는 데’ 고생한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많아 보인다”며 “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 북한 주민 사이에 인기가 많았던 ‘한국산 1회용 믹스커피’ 또한 개성공단 중단 이후 구하기 힘들어 장마당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박 총장은 과학기술 관련 최신 단신(短信)을 전했다. 박 총장에 따르면, 김일성대학 앞 ‘려명거리’가 지난 4월 13일 완공돼 준공식이 열렸다고 한다. 또 지난해 1월 문을 연 ‘과학기술전당’은 컴퓨터를 활용한 원격 교육기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같은 해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했던 북한 학생의 잠적 사건으로 올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수학올림피아드에는 출전 자체가 취소됐다고 한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노벨상 수상자 3명이 평양을 방문해 평양과기대 등에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박 총장에 따르면, 북한의 기초과학 수준은 남한보다 높은 분야도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은 수학 분야가 강하다고 한다. 일반 중고교 학생들의 수업 시간도 남한보다 1.5~2배가량 많다는 것. 수학이 강해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경제학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박 총장은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 2명의 신변과 관련해 “북한당국이 이들을 대상으로 재판을 진행하지는 않고 모호텔 내에만 거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 “이들이 사람을 만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으며 하루 종일 반성문만 쓰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