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춘 "최순실은 박헌영에게 태블릿PC는 고영태 소유 같으니 건들지 말라고 했다"

박헌영, 정동춘에게 이야기...이후 갑자기 말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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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왼쪽)와 최순실씨. 조선DB.
《월간조선》의 보도로 ‘2016년 10월 25일 태블릿 PC 분석 보고서'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최순실 태블릿PC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과장이 2016년 9~10월 사이 정동춘 전 K스포츠 재단 이사장에게 한 이야기가 주목된다.
 
정 전 이사장은 《월간조선》 기자에게 당시 박 과장에게 들은 말을 전했다.
 
“더블루K 사무실이 2016년 10월쯤 문을 닫았어요. 사무실 짐을 뺄 때 박헌영이 도우러 갔죠. 박헌영은 K스포츠재단 직원이었지만 더블루K 일을 자주 봤습니다. 짐 정리할 때 최순실씨, 류상영(당시 더블루케이 부장)씨 등이 같이 있었는데, 책상 하나만 남기고 다 치웠답니다. 박헌영이가 책상 하나만 남아 있는 게 이상해서 책상을 열어 봤더니, jtbc가 단독 입수했다는 태블릿 PC와 서류뭉치가 들어 있었답니다. 치워야 할 것 같아서 박헌영이 최씨한테 ‘이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더니 ‘그거 건들지 마라. 괜히 건드리면 고영태가 왜 만졌느니, 어쨌느니 곤조를 부릴 수 있으니까 그냥 놔두라’고 했다는 겁니다. 만약 본인 소유의 태블릿 PC였다면 ‘건들지 마라’고 했겠습니까. 최씨가 전화도 대포폰으로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태블릿 PC를 책상에 두고 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실제 최씨 관련 검찰 진술 조서를 보면 그녀는 은행계좌를 개설할 때, 오피스텔 관리실과 통화할 때, 더블루K 조성민 전 대표와 통화할 때, 홍천 소노빌리지 콘도 예약할 때 모두 다른 핸드폰을 사용할 정도로 치밀하고 보안을 중요시했다. 이런 성향으로 봤을 때 최씨가 중요한 자료가 들어 있는 본인 소유의 태블릿 PC를 그냥 버리고 갔을 가능성은 작다.
 
이런 이유로 “태블릿 PC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장의 소유”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던 박 전 과장은 갑자기 말을 바꾼다. 그는 2016년 12월 27일 jtbc 취재진에게 “기본적으로 저는 (태블릿 PC가)최순실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을 쓸 줄 알면 크기만 큰 건데 어떻게 쓸 줄 모릅니까. 말이 안 되죠”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박헌영이한테 ‘네가 더블루K 사무실 짐 뺄 당시 보고 들은 태블릿 PC와 관련한 이야기를 최순실 청문회에서 사실대로 밝히라’고 했더니, ‘난 진보입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2016년 10월 25일 태블릿 PC 분석 보고서'는 검찰이 jtbc로부터 받은 태블릿 PC를 포렌식을 한 자료다. 검찰은 9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 700쪽가량 되는 이 자료를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제출했다. 이후 최순실측 변호인도 이 보고서를 확보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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