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매체가 사는 유일한 길은…권력 감시

취재는 통신, 블로그도 할 수 있지만 탐사보도는 아무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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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 창립 60주년 축하연 모습이다.

2011년 국내 번역된 신문, 텔레비전의 소멸(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이연 옮김. 아카넷 간)을 보면 향후 종이신문과 공중파 방송의 미래는 암울하다. 2008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신문업계의 산사태와 같은 붕괴가 3년 뒤인 2011년 일본에서도 일어났다.
한국의 종이매체는 붕괴는 아니지만 과거보다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문, 텔레비전의 소멸은 종이매체가 살아남는 방법을 소개한다. 흔히 신문의 사회적 역할을 3가지로 정의한다.
 
1차 정보를 취재한다.
그 정보()를 평가해 여론을 환기시킨다.
조사(탐사)보도에 의해 권력을 감시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은 통신사로 충분하다. 는 블로그라도 가능하다. 남는 것은 이다. 조사(탐사)보도를 하는 언론은 많지 않다. 사실, 권력을 감시하는 일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수십 명의 조직으로,  월간조선정도의 인력으로도 가능하다. 기자정신이 살아있는 소수정예의 기자만 있으면 충분하다.
 
미국에서는 신문사가 사라질 때를 대비해 조사(탐사)보도를 실시할 조직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신문사가 도산하기 시작하자 이대로 가다보면 어떻게 될까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탐사보도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스팟US(spot.us)’라는 회사는 2008년 탐사보도를 시민 서포터로 실시하는 언론모델로 사업(벤처)을 시작했다. (2015년 이후 활동이 정지된 상태다.)
환경문제나 정치문제, 사회문제 등 다양한 토픽을 자유기고가나, 프리랜서, 프리 저널리스트가 제안해 독자로부터 기부를 받는다. 그 기부가 일정액까지 모이면 취재를 개시, 기사를 작성해 독자에게 배달한다. ‘스팟US’가 주로 다룬 아이템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변의 서해안 남부에 관한 뉴스였다. 일반 신문에서 잘 다루지 않는 비주류적인 내용까지도 포함했다고 한다.
 
신문, 텔레비전의 소멸의 중간 결론은 이렇다. 신문과 잡지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은 한가지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통신이 언론의 역할을 대신해도 권력 감시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새로운 저널리즘을 표방한 사업이 생겨난다 해도 공평한 보도, 정당한 권력 감시를 할 수 있는 매체는 그나마 종이매체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종이매체의 생존은 탐사보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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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 번역된 신문, 텔레비전의 소멸
다만 한 가지 의문은 든다. “탐사보도를 통한 권력 감시가 경영과 광고, 판매에도 효과적일까?”. 자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다.
 
(저자인 사사키 도시나오는 마이니치 신문 기자를 지냈다. 메일 매거진 《인터넷 미래지도 리포트》를 펴내고 있다. 역자인 이연 교수는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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