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때 선동 방송보다 낫다" 파업 중인 《KBS》 노조에 ‘돌직구’ 날린 강규형 교수

사퇴 의향 묻는 노조원에 "사퇴한다. (임기 끝나는) 내년 8월에" "홍위병 생활 창피하지 않은가. 문건 따라 그대로 하는데"
  • 월간조선 뉴스룸
  • 업데이트 2017-09-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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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기자가 “혹시 사퇴하실 의향 없으신가”라고 묻자 강형규 교수는 “사퇴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이 말에 조합원들은 처음에는 좋아라 했다. 곧이어 강 교수가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에”라는 반전(反轉)의 멘트를 날리자 노조원들의 얼굴은 금새 굳어졌다. 3년 임기인 《KBS》 이사 강 교수는 2018년 8월에 임기만료다.
대학 강의실로 찾아와 사퇴 촉구하는 《KBS》 새노조 조합원들을 지적하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 사진=《KBS》 새노조 공식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12KBS새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 9일차 집회를 주도한 기자들에게 강규형 명지대 교수가 돌직구멘트를 날렸다. 13KBS 새노조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된 동영상에는 당시 파업 중인 KBS 소속 언론인들이 강규형 교수가 재직 중인 명지대학교를 찾아가 강 교수의 KBS 이사직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강규형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명으로 구성된 KBS 이사진 중 한 명으로, 2015년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추천을 받아 이사에 임명됐다.
 
해당 동영상을 보면 총파업에 돌입한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먼저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 학생회관 앞에서 강규형 교수의 이사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조합원들은 학교 앞 길거리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행인들에게 나눠줬다. 같은 시각 다른 조합원들은 명지대 총장실을 방문, “이 부분(강 교수의 사퇴)에 대해서 학교에서 논의를 해 현명한 결정 내려주시면 고맙겠다며 강규형 교수의 사퇴 촉구 서한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후 조합원들은 수업 중인 강 교수의 강의실을 찾았다. 이들은 수업 중 쉬는 시간에 잠시 강의실을 나온 강 교수에게 접근해 카메라를 들이대며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이에 강 교수는 잠시 머리를 매만지며 홍위병 생활하는 거 창피하지 않은가. 지금 문건(8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 로드맵' 관련 문건)에 따라서 그대로 하고 있는데라며 그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송 장악하려고 이러는 거 문제 있지 않나하며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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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실로 찾아와 사퇴를 촉구하는 《KBS》 새노조 조합원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 사진=《KBS》 새노조 공식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해당 동영상 속 강 교수는 “정연주(2003년부터 2008년까지 KBS 사장을 지낸 언론인) 때보다 훨씬 낫다. 선동 방송보다 (현재의 KBS 보도가)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경영진의 교체와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KBS 새노조 소속 언론인들의 입장과 달리, 강 교수는 현재의 방송 및 보도 구성이 예전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 교수는 “분명히 방송 안 건드린다고 하고 문건 따라서 그대로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창피해야 된다”며 “(지금의 공영방송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그럼 당신들은 역할들을 제대로 했느냐”고 조합원들을 질타했다. 이에 조합원 측 오수호 취재구역 중앙위원은 “국정농단 때는 어떠셨다고 생각하느냐”며 “저희 (《KBS》) 보도가 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강 교수는 “잘했지. 그러면 거기서 허위사실 막 얘기하는 모 방송처럼 그렇게 난리를 쳤어야 되는가”라며 소신을 밝히며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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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실로 찾아와 사퇴 촉구하는 《KBS》 새노조 조합원들을 지적하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 사진=《KBS》 새노조 공식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해당 동영상 끝부분에 나오는 강 교수의 마지막 멘트는 네티즌들에게 큰 인상을 줬다. 노조 기자가 “혹시 사퇴하실 의향 없으신가”라고 묻자 강 교수는 “사퇴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 것이다. 이 말에 조합원들은 처음에는 좋아라 했다. 곧이어 강 교수가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에”라는 반전(反轉)의 멘트를 날리자 노조원들의 얼굴은 금새 굳어졌다. 3년 임기인 《KBS》 이사 강 교수는 2018년 8월에 임기만료다.
   
한편 이날의 상황에 대해 강규형 교수는 12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언론노조의 농성 행태가 참으로 치졸하고 비겁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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