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곡

[阿Q의 ‘비밥바 룰라’] 가장 위대한 서곡(序曲), 가장 세련된 재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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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카라얀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곡을 지휘하고 있다.

1.
1979년 11월 3일 오전 10시 박정희의 영결식 시작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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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 표지.
76명의 3군 의장대가 운구차 양쪽으로 도열한 가운데 ‘나의 조국’, ‘영웅교향곡’, ‘선구자’ ‘진혼곡’ 등이 차례로 울려퍼졌다.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정희의 영전에 건국훈장을 바칠 때 국립교향악단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교향곡이다. 철학자 니체의 저작 《차라투스트라는…》와 제목이 똑같다. 이 책에 영감받아 작곡했다.
 
책 서문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대들은 벌레로부터 인간에 이르는 길을 걸어왔고 많은 점에 있어서 아직도 벌레다. 일찍이 그대들은 원숭이였고 지금도 그 어떤 원숭이보다 더 원숭이다. 보라!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곡은 전체 9개의 에피소드로 나뉘는데 모두 부제가 있다. ‘일출’(Sunrise)로 부르는 서주가 가장 많이 알려졌다. 도입부, 트럼펫의 '도―솔―도'와 함께 긴장이 고조된다. 계속되는 북소리, 해가 어둠을 밀어나며 고요히 솟아나는 장엄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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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악보.
뒤이어 ‘미지의 사람들에 대하여’(Of the people of the unseen world), ‘위대한 열망에 대하여’(Of the great longing), ‘환희와 열정에 대하여’(Of joys and passions), ‘만가’(Dirge), ‘학문과 배움에 대하여’(Of Science and Learning), ‘회복기 환자들’(The convalescent), ‘춤의 노래’(Dance Song), ‘어둠 속 방랑자의 노래’(Night Wanderer‘s Song) 등이 30여분간 계속된다.
 
2.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의 테마음악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다.

인류의 조상인 유인원이 뼈를 도구로 활용하는 장면과 주인공인 데이브 보먼 박사의 죽음, 그리고 그가 태아로 태어날 때도 웅장하게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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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인 유인원이 뼈를 쥐고 도구로 사용하는 장면에서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흘러 나온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줄거리는 이렇다.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려 ‘디스커버리호’는 목성을 향해 날아간다. 그러나 우주선 내부에서 비극이 시작된다. 반란을 일으킨 인공지능 컴퓨터 할(HAL 9000)은 우주 대원들을 밖으로 내쫓고 주인공 데이브 보먼 박사(케어 둘리)까지 모선(母船) 밖으로 끌어내려 하지만 실패한다. 보먼은 마침내 목성 궤도에서 ‘검은 돌기둥’을 발견하지만 갑작스런 우주의 급류에 휘말린다.
우여곡절 끝에 지구로 돌아온 보먼 박사. 하지만 지구에서 그가 만난 이는 임종 직전의 자신의 모습이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 그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에 ‘검은 돌기둥’이 보이고 이제 막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태아의 모습이 보인다. 그 태아는 바로 보먼 자신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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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뮤지션 유미르 데오다토
브라질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유미르 데오다토 (Eumir Deodato)는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영감 받아 러닝타임 9분짜리 펑크스타일의 재즈곡을 만들었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2위까지 올라갔는데 당시 1위 곡은 유명한 팝 여가수 Roberta Flack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이었다. 데오다토는 〈2001년의 테마〉로 1974년 제16회 그래미상 최우수 팝 연주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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