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폭풍우 속 911 통화하며 혼자 출산한 美 여성

구조대원 수화기 통해 출산 지원,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 월간조선 뉴스룸
  • 업데이트 2017-09-11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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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애미시 트위터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국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10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폭풍우로 구급대원이 출동하지 못하자 911 응급전화로 도움을 받으며 혼자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위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23분께 플로리다 마이애미시 소방구조대로 "진통이 시작된 것 같다"는 한 임산부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폭풍우로 구조대원은 출동이 불가한 상태였다. 밤사이 수십여 통의 출동 요청이 들어왔지만, 사안이 매우 심각한 4건을 제외하고는 야간 구조활동은 중단됐었다.
 
이 여성에게서 2시간쯤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에는 출산이 시작됐다는 연락이었다. 상황이 위급함을 느낀 소방구조대는 원격으로 출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조대원과 인근 병원 의사가 수화기를 통해 탯줄 자르고 묶는 법 등을 설명하면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동이 트자마자 구조대원들은 마이애미 시내 인근 리틀 하이티에 있는 산모의 집으로 출동해 산모와 아이를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했다.
 
소방구조대의 피트 고메스 소방관은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났다”며 “산모도 건강하다”고 말했다. 마이애미시 당국은 트위터에 “딸이다!”라는 글을 올려 태풍 속에서도 무사히 태어난 새 생명을 축하했다.
  
미국 뉴스통신사 《UPI》는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출산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압이 낮아지면서 약망낭이 파열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립대 의과대학의 조너선 샤퍼 산부인과학 교수는 "확정된 사실은 아니지만 기압이 세포막 파열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한 플로리다 남부 지역 일부 병원들은 폭풍우 속 출산을 맞을지 모르는 산모들을 배려해 임신 38주가 지나면 조기 입원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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