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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상파울루 日記 20] 비행기로 벨루 오리존치를 거쳐 상파울루로 다시 가다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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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은 버스여행으로만 채웠다. 시간 관계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까지는 배를 이용했다. 바다 전경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금액도 부담스러웠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는 어찌할 수 없이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했다.
 
미리 상파울로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가는 비행기 편을 예약하고 요금을 지불한 상태다. 그 틈새를 이용해 우루과이 콜로라이와 몬테비데오를 방문할 수 있었다. 배가 조금만 더 늦게 왔다면 다시 일정이 꼬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쉽게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내 구경을 좀 더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지만 훗날을 기약했다.
 
배가 몬테비데오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밤 10시 30분. 원래는 9시 45분 도착예정이었으나 연착이 된 것이다. 너무 늦어 공항셔틀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의외로 그 시간에도 불빛이 밝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주변 건물이 조명을 받아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쾌적한 공항셔틀 버스
 
공항 셔틀버스는 쾌적했다. 공항에 도착하여 가볍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도 먹고 포르투갈 항공 편으로 벨루 오리존치(브라질 동남 지방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주도이다.)에 잠시 착륙했다. 저가 항공편이어서 경유지가 있기 마련이다. 도시 이름이 생소하여 찾아보니 의외로 아름다운 도시다. 그리고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새벽에 내려 도시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는 못하였으나 공항은 의외로 깔끔하고 단정하고 멋스럽다. 브라질의 여러 도시를 노마드(유목민)가 되어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브라질에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여 입국심사 과정에서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염려가 되었으나 의외로 신속하게 입국절차를 진행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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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벨루 오리존치를 거쳐 다시 상파울루로 가다
 
다시 상파울루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비행기가 브라질 항공이었는데 기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저가 항공만 타다가 기내 서비스를 받으니 좀 새롭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비행하고 나니 곧 상파울루에 착륙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온다. 모처럼 비행기로 여행을 하니 편리하기는 하다. 쾌적해서 좋다. 문명이 좋기는 좋다. 그래서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모양이다.
공항, 기차역 그리고 버스터미널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비행기가 좋기는 하지만 버스여행도 매력적이다. 물론 몸도 힘들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번 남미 여행은 버스 여행이 거의 전부였다. 생각하기 나름인데 물론 고생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열흘 동안 5000km 이상 승용차로 다닌 여행보다는 훨씬 피로감도 적고 만족도도 높다. 특히 남미와 같이 광활한 대륙에서는 버스여행이 제격이라고 믿는다. 물론 견해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여건상 현실적으로 최적으로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
 
그리고 버스여행에서 겪은 수많은 고생과 열악한 환경 등은 추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다. 이보다 더 열악하고 힘든 여행을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남미 여행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간의 모든 여행이 다 즐겁고 쾌적할 것으로 느껴졌다. 물론 약간의 과장은 분명 있다. 그렇지만 이번 남미 여행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상파울루에서는 좀 쉬어야겠다. 20년 전에 1주일 정도 머물렀던 곳이다. 그간 변화에 대하여 궁금도 하지만 솔직하게 그간 강행군으로 지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밀린 컴퓨터 작업도 마쳐야 할 것 같다. 모처럼 스스로에 대한 보상을 해주어야겠다.
오늘 아침 9시 20분경에 상파울루 GRU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여기서 포르투갈 항공을 타고 리스본을 거쳐 스페인 말라가로 가게 되어 있다. 온라인으로 체크인도 하고 보딩패스도 출력을 받았다. 어느덧 오전 11시 30분이 되었다. 시장기가 좀 돌아서 어떻게 일정을 짤 것인지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시내에 들어가서 립(RIB) 같은 것을 먹고 싶기도 했지만 너무 번거로울 것 같다. 그저 좀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PP라운지로 가서 식사도 하고 포도주도 하며 샤워도 하고 느긋하게 쉬기로 하였다.
 
멋진 상파울루 공항라운지
 
생각보다 라운지는 넓고 쾌적하다. 다른 공항의 라운지와는 달리 좀 두꺼운 유리로 되어 있어 밖을 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2층에 위치해 밖이 다 보인다. 답답한 감이 없어 좋다. 밖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기로 했다.
낮 시간인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조용해서 좋다. 인터넷도 5G여서 굉장히 빠른 편이다.
 
공항은 라운지가 있어서 좋다. 물론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면 더 좋겠지만 PP정도도 나쁘지 않다. 그간 라운지를 많이 이용하여 지금은 일정한 금액을 카드로 지불해야 하지만 그래도 라운지가 좋다. 여기는 와이파이가 안정적이다. 음식도 무한적으로 먹을 수 있다. 포도주와 맥주를 무한정 먹을 수 있어 좋다. 커피나 과일도 풍부하여 여유가 있다. 전원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보딩 시간 역시 알려주어 편리하다. 시간이 어중간하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적성에 맞다.
 
그간의 여행과는 완전히 다른 버스로만의 여행
 
그간 버스여행에서 열악한 곳만 다녀서인지 상파울루 공항 시설이 특히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곳 라운지는 쾌적하다. 숲과 주택이 보이는 전경이 더 멋지다. 실내에서는 면세점 가게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저 멍 때리고 지내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그리고 조용하다. 워낙 공간이 넓어 조용하고 한가해 보여 좋다.
 
한때는 해외여행은 반드시 퍼스트 클래스 좌석만을 고집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한 적이 있다. 무모한 약속이었다. 퍼스트 항공권으로 다니는 해외여행은 그저 즐겁기만 했다. 장시간 비행시간이어도 어서 비행기를 타고 싶었다. 기내 서비스의 음식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포도주가 나름대로 엄선해서인지 그 맛이 아주 특별하다. 그래서 이를 맛보는 즐거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말처럼 여행을 즐길 만큼의 돈이 필요하다. 특히 퍼스트 클래스 좌석으로 여행을 하려면 상당한 돈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의미는 있어 보인다.
 
이번 장거리 버스여행은 너무 힘들었다. 모든 것이 열악하고 극단적으로 이런 곳도 있을까 하는 경악과 분노의 순간도 많았다. 한 인간으로서 대접받는 것이 아니라 내팽겨 쳐진 느낌마저 들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순간도 많았고 깨달음도 가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기는 하다.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만일 차를 빌렸다면 혼자 그런 여행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면 서민의 깊은 생활을 느끼지 못하였을 것이다. 힘들고 진절머리 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그 고통의 순간이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막상 지나니 좋은 추억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이제 좀 쾌적한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비즈니스 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다음 달까지 예정된 세계여행 사전 조사기간이 끝나면 진지하게 이 문제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그래야 여행을 좀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무려 1만 4,000km를 19일 동안 버스로만 남미전역을 돌아보다
 
개인적으로도 궁금하여 한번 그간의 행적을 한번 정리해 본다.
 
1. 상파울루에서 리우데자네이루 : 443 (km; 이하 생략)
2. 리오데 자네이로에서 이과수 : 1,503
3. 이과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 1,306
4.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멘도사 : 1,050
5. 멘도사에서 산티아고 : 893
6. 산티아고에서 아리카 : 2,035
6-1. 아리카에서 타크라 : 58
7. 타크라에서 리마 : 1,227
8. 리마에서 쿠스코 : 1,102 (쿠스코에서 버스와 기차로 각 2시간걸려 마추픽츄왕복)
9. 쿠스코에서 코파카바나 : 529
10.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즈 : 154
11 라파즈에서 우유니 : 540
12. 우유니에서 수크레 : 359
13. 수크레에서 우유니 : 359
14. 우유니에서 비야손 : 286
15. 비야손에서 살타 : 376
16. 살타에서 코르도바 : 876
17. 코르도바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 695
18.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콜로니아 : (455) - 배
18-1. 콜로니아에서 몬테비데오 : 182
18-2. 몬테비데오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 (593)
19.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벨루 오리존치를 거쳐 상파울루 : (2,811 + 590 = 3,401) - 비행기
 
남미 여행 19일간 버스로만 다닌 거리가 1만3967km(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버스 등은 제외함)에 달하였다. 6개국 즉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볼리비아 그리고 우루과이를 다녀왔다. 파라과이는 한국인에 대한 정밀 검사 후 필요시 14일 간의 자가 격리를 취할 정도의 엄격한 통제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콜로니아와 몬테비데오를 배와 버스를 타면서 즐기게 된 것이다.
 
나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다. 남미 일부분만 보게 되어 아쉬움이 있다. 조만간 6개월 내지 1년 정도 기간을 잡아 한번 가보고 싶다. 그곳에서 스페인어를 통달하고 나아가 스페인어로 강의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스스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행에 앞선 언어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다
 
당장 아프리카로 떠나야 하는 입장에서 불어에 대한 공부가 급선무인 것 같기도 하다. 변호사로 일하며 외국인을 접하면서 불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여 왔었다. 그저 개인적인 만족차원에서 배우고 싶다. 인공지능과의 의사소통도 중요하니 코딩공부도 해야 할 것이다. 피아노, 그림그리기 및 골프공부도 남아 있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심히 공부하느라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서도, 늘 깨어 있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남미여행은 내면의 동기와 의욕을 조금이나마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 감사하다. 앞으로의 본격적인 여정에서 좀 더 많은 배움과 깨달음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남미 여행은 그간의 여행 중 가장 힘들었다. 그만큼 또한 많은 깨달음도 주었다. 여행의 의미 즉 언어공부의 살아있는 학습장이라는 측면과 최악의 날이 최상이 날이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일깨워 주었다. 거기다 그간 꿈꾸어 온 디지털 노마드의 생활의 현실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먼저 남미는 미개척지다. 그리고 여러 가지로 낙후되어 있다. 그러나 잠재력은 많다. 그런 의미에서 틈새시장이 존재한다. 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를 종합하면 한국에서 지내는 것보다도 현저하게 싸다. 물론 한국에서의 주거비용을 최소화함을 전제로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이중으로 비용이 발생하여 어렵게 될 것이다. 또한 언어장벽이 있어서 틈새시장이 존재한다. 적어도 언어장벽만 극복한다면.....
 
그리고 문화도 상당히 다르다. 이를 이해한다면 틈새시장에서의 잠재적 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기대치를 높게 잡으면 분명 힘들거나 어려워질 것이다. 기대치를 아주 낮춘다면 남미는 디지털 노마드 입장에서도 축복의 장이 될 수 있다. 가장 적합한 도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보인다. 쿠스코나 리마도 나빠 보이지 아니하다. 또한 몬테비데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남미는 한국에서 겨울일 때 적합한 장소이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러나 온라인 활동을 강화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남미도 분명 겨울이 있다. 즉 한국의 여름이 그쪽은 겨울이다. 이 기간은 지내기에 적합하지 않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세계 3~4개 지역을 디지털 노마드의 거점도시로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11월부터 4월까지는 남미에서, 그리고 나머지는 한국이나 기타 북구의 물가가 싼 지역에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대륙별로 구분할 필요는 있다. 즉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의 권역으로 나누어 각 계절별로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디지털 노마드로 삶에 시동을 걸다
 
이제는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으면 모든 업무가 다 처리될 수 있다.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도 업무가 가능하다. 그리고 오프라인 업무가 필요하면 비행기를 타고 가면된다. 비용이 비행기값이 안 나오면 달리 방법이 없겠지만 오프라인 업무를 요청하는 곳에서 그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실제 업무에서는 거의 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전 세계 각 지역과의 연계만 구축하면 비용도 많이 들지 않을 것이다. 남미는 분명 디지털 노마드에게 좋은 장소이다. 태국 치앙마이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특히 한국의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가장 적합한 장소 중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앞으로 이 부분을 좀 더 정리해 나가야겠지만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적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남미 여행은 의미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된다.

입력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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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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