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뉴스]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 지각 변동

  • : 이혁재  elv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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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광산 회사인 드비어스社가 다량 판매로 방향을 바꿔 다이아몬드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
 
  세계 다이아몬드 업계의 盟主(맹주)인 南아프리카공화국의 드비어스社가 「市場의 경찰」 역할을 사임하겠다고 선언, 다이아몬드 시장의 거래관행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선언은 시장안정보다는 수익증가를 노린 것이어서, 과다공급에 의한 中低級(중저급) 다이아몬드의 가격붕괴도 점쳐진다.
 
  드비어스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광산회사다. 지난해 현재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의 40%, 공급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정치인 세실 로즈가 로스차일드家의 자금지원을 받아, 1888년 설립했다. 1차 세계대전 뒤 독일계 오펜하이머家가 경영에 참가했으며 1930년대 다이아몬드 신디케이트를 지배하에 두면서, 중앙판매기구(CSO)로 발전시켰다.
 
  주요국에 시장조사 등을 담당하는 사무소와 관련회사를 설립한 다국적 기업이기도 하다. 드비어스는 1930년대 이후 「사이트(판매회)」란 방식으로 다이아몬드 수급을 조절해 왔다.
 
  드비어스는 그러나 지난 7월 런던의 CSO 본부에서 『이제 다이아몬드의 공급을 조절하는 시장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회사 오펜하이머 회장은 또 『이제부터 다이아몬드 소비 확대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절대권력을 포기한 배경은 대략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공급량이 늘어나, 드비어스 1개社만으로는 공급을 조절하는 데 한계에 부딪쳤다는 현실이다. 즉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거대한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돼, 연간 생산량은 1950년대 1500만 캐럿에서 1990년대에는 1억 캐럿으로 급증했다. 또 신흥광산들은 드비어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둘째 드비어스社의 주식 하락이 원인이다. 드비어스 주식 하락의 최대 원인은 48억 달러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원석 在庫(재고)에 있다. 결국 회사측은 기존 판매량 조절기능을 포기하고, 주가안정을 위해 우선적으로 自社의 다이아몬드 재고를 줄이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셋째로 장기간 호경기가 계속된 미국에서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수급조절보다는 다량판매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격과 판매량 등 다이아몬드 시장 유통질서를 보장해 온 드비어스가 「다량 판매」로 돌아섬에 따라 특히 가격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고품질 다이아몬드는 가격이 올라가겠지만, 공급과다로 인해 품질이 낮고 크기도 작은 다이아몬드는 가격이 하락, 다이아몬드의 양극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드비어스는 이미 그런 시장의 붕괴에는 관심이 적은 듯하며, 올해 세계를 향해 1억7000만 달러의 광고비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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