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자유주의: 당신이 알아야 할 105개 질문 (제이슨 브레넌 지음 | 김행범·홍수정 옮김 | 해남 펴냄)

‘자유주의’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글 :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kj96100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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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이라고 하면 대충 진보 성향에 가깝다고 느끼는 게 요즘 우리 사회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자유주의’에 대해 물으면 정치에 좀 관심 있다는 사람들도 ‘시장 경제를 옹호하고 정부의 개입을 싫어하는 사람들’ 정도로만 답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더 깊이 있는 대답을 듣긴 어렵다. 그마저도 대개의 경우는 ‘보수적’이라고 이분법적인 대답을 할 것이다. 정치에 예민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우리나라에서 정치 철학을 논할 때 ‘자유는 보수, 민주는 진보’로만 구분 지어 인식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일까, 이 혼탁한 개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도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외신에서 그의 성향을 진보 좌파라는 의미의 ‘리버럴’이라고 규정했지만, 국내 일부 언론에선 좌파적 색채를 누그러뜨리고자 ‘자유주의자’로 일부러 오역(誤譯)했다. 이런 싸구려 선동에 당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관련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장삼이사(張三李四)’ 평범한 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백문백답 형식의 자유주의 입문서가 나왔다.
 
  고리타분한 학문적 담론들을 논하기만 하려는 게 아니다. 과감한 개혁을 주장하는 급진적 자유주의자도 있고, 자유주의자는 페미니스트라는 걸 들으면 귀가 쫑긋하지 않은가? 우리가 ‘보수’로 규정하는 자유주의자가 보수주의자처럼 피도 눈물도 없이 엄벌주의에 설 것 같지만 실은 사형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것도 들어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외에도 동성(同性) 결혼, 징병제 등 이슈를 대하는 자유주의 관점을 살펴보시라.
 

  성향에 상관없이 자신을 좌파 내지 우파라고 주장하더라도 자유주의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고 스스로의 정치 철학을 되짚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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