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선전·선동매체 ‘메아리’에 실린 윤석열 검찰총장 비난 글. 사진=메아리 캡처
북한의 선전·선동매체 ‘메아리’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수처 1호 수사대상’이라며 그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메아리는 “요즘 범여권과 세간에서 윤석렬 검찰총장이 ‘공수처의 1호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지난해 검찰이 사회 대개혁의 기본대상의 하나로 부각되면서 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윤석렬에 대한 민심의 평가가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윤석렬이 일약 반(反)개혁의 상징인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구 람용하는 불의한 검찰의 대표자로 인식이 바뀐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아리는 “그(윤석열 총장)에 대한 평가가 불과 1년 안팎에 이렇듯 완전히 뒤바뀐 것은 아마도 윤석렬이라는 검사의 진짜 정체성을 모두 다 파악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 장모 건에 대해 언급했다.
<올해에 들어와 윤 총장의 장모와 배우자가 련루된 인척관련 비리의혹사건이 불거지고 그의 측근 검사장과 ‘채널A’의 ‘검언 유착 의혹’(검찰과 보수언론의 유착관계의혹) 사건도 터졌다. 그런데 윤 총장은 자신의 인척과 측근이 피의자로 거론되는 의혹을 밝히는데 엄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검찰과 보수언론의 유착의혹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본부의 감찰을 제지시키고 수사지시까지 주는 등 직접적인 지휘까지 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신을 자아내고 있다.>
메아리는 이를 윤석열 총장과 결부시켜 “자기와 관련된 사건들이 터지니 대놓고 수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줴버린(‘함부로 내버리고 돌아보지 아니하다’는 북한 말-기자 주) 것”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또 “윤 총장은 얼마 전 ‘검언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령장 발부가 기각되자 ‘균형있는 수사’를 지시했다”며 “검찰이 범죄 혐의자가 된 사건에서 그의 수장이 말하는 ‘균형’이란 게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고 했다.
메아리는 “남에게는 무자비하고 자기에게는 그처럼 관대한 윤석렬 검찰총장에게서 그 무슨 소신과 진정성은 찾을 래야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제 식구 감싸기’에서 그야말로 특기를 발휘하고 있는 윤 총장은 소신 있는 검사, 진정한 검사가 아닌 그냥 ‘적폐검찰의 모범검사’일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