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사진)가 애초 주미대사에 내정됐지만 미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무산됐다는 설이 제기됐다. 사실이라면 미국측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人事)와 문 대통령 측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존 허드슨 워싱턴포스트(WP) 외교안보 담당 기자는 10일(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이수혁 주미대사의 임명은 미국이 문정인 대사의 워싱턴 부임에 반대 신호를 내밀하게 전달한 뒤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9일 개각 직전까지 주미대사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막판에 주미대사직이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교체됐다. 사유는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문 특보는 "곧 일흔(현재 68세)인데 굳이 미국에 나가기보다는 한국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치적인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국제협약(빈 협약)에 따르면 공관장을 파견-임명할 때 양국은 상대국에서 아그레망(사전동의)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아그레망은 승인하는 것이 관례여서 미국측이 아그레망까지 가기 전 물밑으로 의견을 전했다는 설이 한-미 외교가에서 돌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쳐
야권에서는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와 미국에서 반대하는 인물이 대통령 특보를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주미대사 임명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문 특보의 주미대사 임명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 분위기가 전달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또 하태경 바른미래당 수석최고위원은 임명 당일 존 허드슨 기자의 트위터를 언급하며 "미국은 문 특보를 한미동맹의 장애요인으로 생각해 사전에 비공식적으로 주미대사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며 "대사 임명을 미국 정부가 반대할 정도라면, 문 교수를 대통령 특보도 두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