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제 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치러진 가운데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패션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역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주요 공식석상에서 입었던 의상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 바이든 여사가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야외무대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참석할 때 입은 의상은 선명한 블루 컬러의 원피스와 코트였다. 이 의상은 미국 신진 패션 브랜드 '마카리안'(Markarian)의 의상이다.
마카리안은 콜로라도 출신 여성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의 브랜드로, 이날 질 바이든 여사의 의상은 별도로 제작한 맞춤 의상이다. '마카리안'은 2017년 론칭했으며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럭셔리 여성복 브랜드(NYC-based luxury womenswear label by designer Alexandra O’Neill)다. 애초 취임식 의상을 제작할 디자이너 후보 명단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 바이든 여사가 착용한 마카리안의 의상은 블루 컬러의 쉬폰 드레스 위에 벨벳 칼라가 달린 코트 세트다. 드레스와 코트 모두 스왈로브스키의 진주와 크리스탈로 장식돼 있다. 마카리안측에 따르면 "블루 컬러는 신뢰, 자신감, 안정성을 나타내기 위해 선택됐다"고 한다.
질 바이든 여사는 마카리안의 의상을 택해 미국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취임식에 앞서 남편과 함께 워싱턴 D.C.에 도착한 1월 19일, 질 바이든 여사는 미국 디자이너 조나단 코헨의 코트를 입었다.
한편 취임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랄프 로렌'의 짙은 푸른색 정장을 입고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