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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가 말한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의 참뜻은?

임금과 신하가 지녀야 할 덕목을 말한 구절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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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경사티비-경제사회TV, ‘이한우의 문화열전, 논어 한 구절-꼰대리더의 특징 – 논어/학이편(2021.01.19.)’ 영상

子曰(자왈), “有朋(유붕)이 自遠方來(자원방래)면 不亦樂乎(불역낙호)”


공자가 말하기를, “먼 곳에서 벗이 자신을 찾아오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한문 시간에 자주 접했던 구절이다. 오랜만에 벗과 만나는 기쁨을 묘사한 문구로, 주로 우정을 강조할 때 쓴다. 


하지만 조선일보 문화부장을 지낸 논어등반학교 이한우 교장은 (사)경제사회연구원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경사티비-경제사회TV’에 출연해 위와 같은 해석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위와 같은 ‘평범한’ 해석은 공자가 왜 이러한 말을 했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이한우 교장은 원(遠)과 근(近)의 의미 차이를 먼저 알고 위 문구를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원은 ‘멀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공정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교장은 “이 문장은 임금과 신하가 지녀야 할 덕목을 말하고 있다”면서 논어는 리더십에 관한 책이므로 리더십의 관점에서 이 문구를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우 교장의 설명이다.


“(가운데) 임금이 있으면 주변을 가족, 환관, 총애받는 신하 등이 둘러쌉니다. 이들이 가까운 세계(근·近)입니다. 이들에게 둘러싸이면 임금은 눈과 귀가 막힙니다. 


이때 임금과 뜻이 통하는 붕(朋·뜻이 맞는 친구)이 임금을 둘러싼 가까운 세계(近)에서 벗어나 바깥(원·遠)세계에서 오가는 곧은 말, 바른 소리, 왕에 대한 비판적인 말을 듣고 임금한테 전해야 합니다.


임금은 자신의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한다고 하여 화를 내선 안 됩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누구도 원(遠), 바깥 세계의 이야기를 해줄 수 없습니다. 신하가 전해준 바른 소리에 대해 인상을 쓰거나 기뻐하지 않으면, 어느 신하든 두 번 다시 임금 앞에서 이야기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겁니다. 

 

‘불역(不亦)’은 ‘또한’이라고 해석해선 안 됩니다. 불역은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진심으로 즐거워해야 한다’(不亦樂乎)는 의미입니다.


공자의 의도는 ‘아랫사람이 왕에게 전하는 비판적인 이야기는 지도자를 향한 개인적인 비판이 아닌, 먼(遠)곳의 이야기(백성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야만 권력의 자리에 있는 사람과 백성이 멀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는 임금과 백성(遠) 사이에서 신하들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도 같이 알려줍니다.


요즘 민주사회라고 하여 국가나 기업, 조직 등에서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말만 소통일 뿐 (진정한 소통은 아닙니다). 소통의 노하우는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소통이 되는 것 아닐까요.”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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