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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기념재단, 김원웅 광복회장에게 편향된 역사인식 지적하며 공개 질의

김형석 박사 “안익태의 ‘獨 제국음악원’ 회원은 취업허가증”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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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기념재단이 김원웅 광복회장에게 공개질의를 통해 편향된 역사인식을 지적했다.

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장인 역사학자 김형석 박사(金亨錫·대한민국사연구소 소장)가 25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연설한 광복절 기념사의 일부 내용이 편향된 역사인식으로 점철된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공개 질의를 통해 3가지 오류를 지적했다.
 
화폐 속 인물은 독립운동가들
 
1. 김원웅 회장 “어떤 국가든 화폐속의 인물은 국가 정통성의 상징이고 조지워싱턴, 드골, 간디, 호찌민 등은 그 나라 화폐 속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입니다.”
 
김형석 박사 “귀하가 지적한 내용은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나라에서 존경받는 이 위인들도 모두가 홈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중 한 사람만 지적하자면, 미국의 조지워싱턴은 21세이던 1753년 버지니아 민병대에 입대하여 연대장이 되었고, 영국군 정규군에 편성되어 프랑스-인디언 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당신의 논리대로라면 조지 워싱턴은 친영파로서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인물이지만,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안익태의 親나치 행적 의혹
 
2. 김원웅 회장 “최근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정부로부터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김형석 박사 “귀하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을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은 2006년 독일 유학생 송병욱에 이어 지난해 이해영 교수가 공개한 것을 또 다시 공개한 것이지요.
 
<만주 축전곡>은 현재 악보도 음원도 남겨져 있지 않고 7분 20초짜리 영상만 남았는데, 이번에 광복회가 그 가운데 절반 분량의 3분 40초짜리로 편집하여 언론에 공개하였지요. 왜 그랬나요? 너무 길어서, 아니면 경치적인 감동이 적어질까봐? 어떤 이유에서였나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한 언론이 그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어제까지 그 곡을 듣고 댓글을 올린 250여개 가운데 95%가 친일적인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적었더군요. 지금이라도 그 영상 전체를 음악학계에 공개하여 그 내용이 친일 음악인지, 아닌지? 여부를 검증받기를 제안합니다.
 
음악가가 일본의 위성국인 만주국 건국을 축하하는 곡을 작곡하고 지휘했다는 이유만으로 민족반역자가 됩니까? 만약 그런 판단이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을 비롯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지식인은 모두 만족반역자입니까? 안익태가 세계 최고의 음악무대인 베를린필에서 공연한 것은 손기정이 마라톤 우승으로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선양한 것에 비교할만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런 안익태의 활동을 민족의 자랑으로 소개하며 자긍심을 높였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 폄훼하지 않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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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3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 페라인잘에서 안익태 지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에밀 폰 자우어와 협연하는 모습이다.

안익태의 獨 제국음악원 가입
 
김원웅 회장 “안익태가 독일 제국음악원에 가입한 것이 친나치.”
 
김형석 박사 “제국음악원의 회원은 17만 명으로 독일에서 활동한 음악가 대부분이 망라되었으며, 회원증에는 ‘제국 안에서 근로허가(지휘자 겸 작곡가)를 부여함’이라고 기재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독일에서의 취업허가증이었고, 귀하가 말하는 생계형이었습니다. 안익태가 제국음악원 회원이 된 것은 유럽에서 음악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민족반역자의 작곡한 노래를 國歌로 정한 유일한 나라?
 
김원웅 회장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
 
김형석 박사 “결코 안익태는 민족반역자가 아닙니다만, 설령 작곡자의 행적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이유만으로 국가를 바꾸는 것은 가당치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국가에 대한 논쟁은 있었습니다. 미국의 ‘별이 불타는 깃발’(The Star Spangled Banner)은 영국 술집에서 부르던 노래인 ‘천국의 아나크레온에게’의 곡조를 차용한 곡입니다. 독일 국가 ‘독일의 노래’(Deutschlandlied)는 가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팽창주의를 상징한 1절과 성차별적 내용이 있는 2절은 제외하고 3절만 부릅니다. 이들 국가(國家)는 논란이 있어도 전통의 국가(國歌)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왜냐구요? 국가는 세대를 넘어 국민들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김구 신정은 환국을 앞둔 1945년 11월에 펴낸 <한국애국가>에서 ‘애국가가 광복 운동 중에 국가를 대신하게 되었다’고 기술했습니다. 이렇듯 애국가는 광복군이 부르던 군가이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눈물짓던 국외 교포들의 망향가이며, 국가대항전이 열릴 때는 온 국민이 열광하며 부르던 응원가였습니다. 심지어 4.19 현장과 5.18 현장에서도 불리어졌습니다. 지난 80여년간 애국가만큼 대한 국민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고 정체성을 일깨워 준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애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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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세계》 1964년 7월호에 실린 제3회 서울국제음악제 당시 안익태의 지휘 모습이다.
애국가의 불가리아 민요 표절 의혹
 
김원웅 회장 “안익태의 애국가 곡조는 불가리아 민요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를 표절한 것이어서 애국가를 바꿔야 합니다.”
 
김형석 박사 “애국가 표절 의혹은 1975년에 공석준 전 연세대 음대 교수의 ‘애국가 표절 시비에 관한 소고’라는 논문을 통해 표절이 아닌 것으로 정리가 된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표절 문제를 재론하려면, 그 전에 음악학계에 표절 여부를 판단해주기를 요청하기 바랍니다.”
 
독립군 토벌 앞장 선 현충원 명당에 누운 자?
 
3. 김원웅 회장 “서울 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 있습니다.”
 
김형석 박사 “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풍수지리설을 믿지 않는 나의 입장에서는 어디가 가장 명당인지를 모르겠습니다만. 평소 귀하의 언행으로 보아 박정희 대통령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박 대통령이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적이 있습니까? 역사학자인 내가, 우리 지식인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면 정확하게 공개해주기 바랍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묻히는 것이 꿈’이라는 조선 청년은 누구?
 
김원웅 회장 “해방 후, 군 장성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자입니다. ‘조선 청년의 꿈은 천황 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야스쿠니 신사에 묻혀 신이 되는 것이다’ 그가 한 말입니다.”
 
김형석 박사 “이 말을 한 그가 누군지, 그 말이 기록된 출처는 어디인지도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랍니다. (혹시 백선엽 장군을 대전 현충원에서 파묘하기 위해서 날조하려는 명분은 아닌지, 그래서 또다시 국론 분열을 조장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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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기념재단 김형석 연구위원장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조지워싱턴은 영국군의 영관 장교로 프랑스군은 물론 인디언을 토벌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참전을 통해 영국군의 군사 전술과 장단점을 훤히 꿰뚫게 되었으며 독립전쟁에서 승리하는 중요한 자양분으로 삼았습니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된 상황에서, 그래서 6.25 한국전쟁을 치룬 마당에 일본군 출신의 장군들을 무조건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국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결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김형석 박사는 “온 국민이 광복을 축하해야 할 기념사의 내용이 편향된 역사인식으로 점철된 일방적인 주장이 된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어느 일방의 편파격인 주장보다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친일 잔재 청산문제’를 진지하게 의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에게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물음에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입력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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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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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환 (2020-08-26)

    망발꾼 원숭이, 아니 원웅이는 이제 진실앞에 무릎꿇고 참회하고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져주기 바란다.

  • 김경호 (2020-08-25)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이제는 항문에 붙어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천하유일한 종북반편에 또 문차베스 부하인 최강욱이가 붙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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