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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일 오후 개봉 31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 개봉작 중 천만영화는 '왕과 사는 남자'가 34번쨰이며 한국영화로는 25번째다. 사극으로는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이후 4번째다. 코로나 이후 국내 영화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천만영화'가 나온 것은 약 2년만이다. 직전 천만영화는 2024년 5월의 '범죄도시4'다. 배우들도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됐다. 단종역 박지훈은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천만, 한명회역 유지태는1998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천만을 기록했다. 엄흥도역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이후 5번째 천만관객을 달성했다. 장항준 감독은 2002년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이후 24년만에 천만감독 반열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는 주말 관객수가 계속 늘고 있어 천만 돌파 이후에도 관객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시대 계유정난 후 숙부 수양대군에 의해 폐위된 단종이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가게 된 과정과 그 이후 4개월간의 삶,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다. 아역배우와 아이돌(워너원)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박지훈이 17세에 죽음에 이르는 단종 역할을 맡아 유해진 유지태 이준혁 전미도 등 다른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연기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한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원유 600만 배럴(국내 일일 원유 수입량 약 240만 배럴)을 긴급 제공받는다. 지난 6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UAE와 협의를 통해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필요하지 않은 UAE 내 대체 항만에 각각 200만 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우리나라 국적 유조선 2척을 즉시 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UAE 국영 석유 회사가 항구 내에 보관 중인 원유 400만 배럴을 적재해 조속한 시일 내 복귀할 계획”이라며 “한국에 저장된 한-UAE 공동 비축 원유 200만 배럴도 요청 시 제공받기로 했다”고 했다. UAE가 이란 영해인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한국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수송 인프라가 있다. UAE는 자국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 일부를 ‘아부다비 원유 파이프라인(ADCOP)’을 통해 수출한다. 이 파이프라인은 아부다비 하브샨 유전지대에서 시작해 오만만 연안의 푸자이라 항구까지 이어진다. 길이는 약 370km이며 일일 약 1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항구에는 대형 원유 저장 탱크단지가 조성돼 있다. 핵심은 지리적 위치다. 푸자이라는 페르시아만이 아닌 오만만에 있다. 이 항구에서 출항하는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인도양으로 곧바로 항해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하루 약 2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과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낸 이가 ‘대장동 사건’ 때문에 지역구를 바꿔 경기도의원(6선거구, 서현·판교·백현·운중)에 출마한다. 주인공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송경택 전 서울시의원이다. 국민의힘 분당갑(안철수 의원)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공공 개발로 수천억 원 규모로 이익이 발생한 이른바 ‘대장동 사건’. 공공을 앞세웠지만 이익은 극소수에게만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이 부당한 판결을 두고 항소까지 포기했습니다. 중산층에겐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는 허탈감을 안겨줬습니다. 다시는 대장동 개발 비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해 성남, 분당에서 출마를 택했습니다.” ― 출마 이유가 대장동 때문입니까. “대장동 사건과 같은 권력형 비리를 막겠다는 마음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판교테크노밸리를 기반으로 분당을 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 싶은 꿈 때문입니다. 제 또래인 3040세대를 만나며 분당 출마의 필요성을 더욱 확신했습니다.” 분당갑 지역 사무국장 하며 느낀 점 ―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분당은 살기 좋은 곳 아닙니까. “안철수 의원의 분당갑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내며 경험해보니 수많은 혁신 기업과 인재가 모여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주거·교통·교육·문화·체육 등 생활 인프라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산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도시의 삶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제가 출마하는 지역구가 분당구 서현·판교·백현·운중동입니다. 이 지역이 겉으로는 잘 갖춰진 지역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생활 기반이 부족합니다.” ―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지역 현안은 무엇입니까. “세 가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교통과 이동 문제죠. 판교와 백현, 운중동은 일자리는 늘어났지만 출퇴근 교통, 광역 이동, 생활권 내 연결은 여전히 불편해요. 서현 역시 노
1979년 3월 7일,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했다. 명분은 이스라엘-이집트 평화협상 교착상태 타개였다. 그로부터 19일 후인 3월 26일, 카터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 메나헴 베긴 총리와 이집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평화조약에 서명했다. 4차례 전쟁을 치른 두 나라가 3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외교·경제 관계를 정상화했다. 사다트는 서명식장에서 카터에게 “과장 없이 말해서, 그가 한 일은 우리 세대의 가장 훌륭한 업적 중 하나다”고 했고 카터는 “우리는 길고 험한 장정의 첫 단계에서 승리했다”고 했다. 1979년 평화조약의 핵심은 영토 교환이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전쟁에서 점령한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단계적으로 반환했고, 그 대가로 두 나라는 전쟁 상태를 종료했다. 그러나 조약 안에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었다. 조약 서문에는 팔레스타인 관련 언급이 있었지만, 다른 아랍 국가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협정을 거부했다. 구조가 문제였다. 이집트는 자국 영토(시나이반도)를 되찾았다. 팔레스타인인들이 되찾을 협상 당사자는 테이블에 없었다. 아랍 연맹은 본부를 카이로에서 옮겼고, 대부분의 회원국이 이집트와 인연을 끊으며 10년 가까이 이집트를 고립시켰다. 카터가 말한 ‘첫 단계’는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단계’로 이어지는 계단은 설계되지 않았다. 이후 중동 평화 협정은 이어졌다. 1994년 이스라엘-요르단 평화조약이 체결됐고, 2020년 9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간 ‘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됐다. 수단과 모로코도 이스라엘과 별도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협정이 늘어날수록 팔레스타인 문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과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한편, 서안지구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정착촌을 확대하며 가자지구를 봉쇄하는 강경정책을 강화했다. 평화 협정의 구조적 결함이 여기 있다. 중동 평화는 매번 '이스라엘 대 아랍 국가' 구도로
개와 고양이를 두고 ‘상극’이라고도 표현한다. 하지만 한 집에서 개와 고양이가 함께 생활하는 사례가 흔하다. 함께 놀거나 같은 공간에서 쉬는 모습도 관찰된다. 일부 견종은 고양이와 비교적 잘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트리버 계열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온순하고 사회성이 높다. 안내견으로 많이 활용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과 다른 동물 모두에게 친화적인 성향을 보인다. 다만 체구가 크고 활동량이 많아 고양이가 위협을 느낄 수 있어 초기 소개 과정이 필요하다. 골든 리트리버도 비슷한 특성이 있다. 훈련 반응성이 높고 공격성이 낮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낸 경우 고양이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사례가 많다. 차분한 성격의 견종도 고양이와 함께 살기 비교적 수월하다. 뉴펀들랜드는 몸집이 큰 견종이지만 성격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내심이 강해 어린아이나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 많이 선택된다. 소형견 중에서도 고양이와 잘 지내는 사례가 있다. 비숑 프리제는 애정 표현이 많고 사람을 잘 따른다.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낸 경우 고양이를 놀이 상대처럼 인식하기도 한다. 다만 활동성이 높아 독립적인 성향의 고양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 역시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진 소형견이다. 체구가 작고 공격성이 낮아 고양이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가 드물다. 다만 관계 형성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견종보다 사회화다. 어린 시절부터 다른 동물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 개는 고양이에 대한 공격성이 낮은 경향이 있다. 훈련 여부와 개별 개체의 성격도 중요한 변수다. 고양이 역시 성격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오는 6월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 지역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선택이 이번 재보궐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로 본다. 여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으로 ‘표적 출마’할 경우 선거판 자체가 전국적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사람이 같은 지역에서 맞붙으면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대표의 출마지는 크게 세 갈래다. 부산 북갑,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이다. 부산은 조 대표의 출생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꾸준히 거론돼 왔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와 맞붙는 ‘부산 빅매치’ 가능성도 언급한다. 부산 지역 언론도 이 구도를 주목한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등은 최근 보도에서 “조국과 한동훈이 부산에서 맞붙을 경우 전국적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는 선거 구도가 형성될 경우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부산은 쉬운 지역이 아니다. 보수 성향이 강해 야권 후보에게는 정치적 모험이 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 조 대표가 보다 안정적인 지역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경기 평택을이나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처럼 야권 기반이 있는 지역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계산은 복잡해진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한 관계자는 “출마지는 정치적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안전한 곳을 택할지, 상징성이 있는 곳에서 승부를 걸지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한 일간지 기자는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자 구도가 형성되면 보수표가 갈리면서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대표는 인지도는 높지만 부산대 의전원 자녀 입시 논란에 대한 지역 내 반감이 남아 있어 인지도만
남편은 사진으로, 아내는 글로, 풍경과 역사를 담아내는 부부가 있다. 윤상구-황인희 부부가 그들이다. 그동안 부부는 사진과 글로 협업(協業)을 하면서 《역사가 보이는 왕릉 기행》 《궁궐, 그날의 역사》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한 권으로 읽는 유엔참전국 이야기》 《하라쇼 러시아》 등의 책을 내왔다. 펜앤마이크에 연재하고 있는 ‘황인희의 철길 따〜라서 일본 인문 기행’도 부부가 글과 사진으로 함께 써가는 작품이다.이 부부가 책을 새로 냈다. 《꽃과 역사, 이야기꽃을 피우다》(양문 출판사)라는 책이다. ‘꽃의 역사’가 아니라 ‘꽃과 역사’다. 꽃에 얽힌 역사와 인문 이야기다. 황인희 작가는 아직은 싱싱해 보이는데 땅에 떨어져버린 목련 꽃잎을 보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수많은 ‘베르테르’들을, 제비꽃을 보면서 근위병들을 사열하면서 “나는 제비꽃이 만발할 때 돌아올 것”이라며 엘바섬으로 떠났던 나폴레옹을, 연꽃을 보면서 수련을 사랑했던 인상파 화가 모네를 이야기한다. 개양귀비꽃을 보면서 1차 대전에서 전몰한 군인들을, 해바라기를 보면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을 향해 “주머니에 해바라기씨나 넣어줘라, 네가 이 땅에 쓰러지면 해바라기가 자랄테니…”라고 쏘아붙이던 우크라이나 할머니를 떠올린다. 그런가하면 복숭아꽃은 도원결의(桃園結義)했던 유비·관우·장비를, 에델바이스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생각나게 하고 붉은 카네이션은 러시아 혁명을 비롯한 혁명과 저항의 상징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 역사나 문학 속의 꽃도 등장하는데, 수로부인이 탐냈던 절벽 위의 철쭉꽃, 설총의 속에서 직간(直諫)하는 충신의 모습으로 나왔던 할미꽃이 그 예이다. 황인희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마치 손자 손녀를 앞에 두고 “이 꽃과 관련해서는 이런 이야기가 있단다. 옛날에 옛날에 말이지~”라면서 조근 조근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 이야기보따리는 60꼭지의 이야기꽃, 아니 이야기꽃다발이 되어 피어난다. 이 책에서는 윤상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대표팀을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지난달 20일 MLB닷컴은 2026 WBC에 참가하는 출전국 20개 가운데 미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은 2위, 한국은 9위에 자리했다. WBC는 야구계의 월드컵을 표방하여 2005년부터 시작된 야구 국가대항전으로, 야구 부문에서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꼽힌다. 미국이 우승을 할 것이라는 분석은 이번 미국 대표팀이 소위 ‘우주 방위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완벽하기 때문이다. 투타 모든 지표가 리그 최정상급 수치로 채워졌다는 것이 일각의 평가다. 미국 대표팀을 살펴보면, 2년 연속 아메리카 리그 MVP를 수상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폴 스케네스(피츠버그)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폴 스케네스는 평균 98마일, 최고 102마일의 빠르고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지는 우완 쓰리쿼터 강속구 투수로, 현재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이기에 상대팀에게 심리적 부담을 가장 크게 주는 선수도로 꼽힌다. 또한 2025년 시즌 이후 은퇴를 발표했지만 WBC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클레리튼 커쇼(前 다저스)도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폴 스킨스(피츠버그),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등 MVP급 자원들이 내외야를 꽉 채웠다. 미국은 이번 대회 B조에 속해있다.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순위를 경쟁한다. 미국은 2017년 우승을 거머쥔 이후 그 다음해에는 일본에게 왕좌를 빼앗긴 전적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 전략적으로 1위를 위해 경기를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편 한국은 2026 WBC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11-4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우리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 대해 잇따라 낙관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조정 국면은 일시적이며, 반도체 대형주를 축으로 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5일(현지시간)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기존 6400에서 7000으로 높여 잡았다. 현재의 조정을 딛고 반등 후 새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과거 지정학적 위기 사례를 분석하면 충격 발생 후 3~12개월 이내에 지수가 회복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20%에서 130%로 올렸다. 올 들어 세 번째 상향 조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강세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8배 수준까지 낮아진 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웃돌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세도 조만간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가 150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하지만, 이는 반도체 종목 차익 실현과 ETF 리밸런싱에 따른 기술적 요인이 크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외국인 지분율 34.5%가 표면적으로 높아 보여도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짚었다. 개인 신용융자 잔고 역시 절대 금액은 늘었지만 시가총액 대비 0.6%로 최근 5년 내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망 업종으로는 AI 연계 로봇, 전력 설비, 원자력, 방산, 조선 등을 제시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공 행진 속에 삼성전자의 성장 가능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가지면서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선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유지했다.
국민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1년 안에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향후 1년간 주택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고, ‘변화 없을 것’은 15%, 의견 유보는 10%였다. 불과 한 달 여 전까지만 해도 집값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더 컸지만, 1·29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 발표를 전후해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었다. 갤럽 측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국내 증시 회복,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부동산 안정화 메시지, 현 정권에 대한 신뢰 등을 꼽았다. 집값과 달리 임대료 전망은 상승 쪽으로 방향이 갈렸다. 응답자의 46%는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봤고, ‘내릴 것’은 24%, ‘변화 없을 것’은 20%였다. 갤럽은 지역 간 수급 불균형과 반전세·월세로의 전환 가속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세대별로 보면 2030세대가 집값과 임대료 모두에서 상승 전망 비율이 가장 높았다. 18~29세 응답자의 55%, 30대의 45%가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봤으며, 임대료 상승 전망도 30대 63%, 18~29세 58%로 다른 세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갤럽은 “내 집 마련이 요원하고 고금리 속에서 전세 대출이나 월세를 감당해야 하는 무주택 청년층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1%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27%, 의견 유보는 21%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4%, 중도층의 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에서는 50%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부동산 보유세에 대해서는 ‘올려야 한다’ 3
법원이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지난 5일, 국민의힘이 배 의원에게 내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의 절차와 내용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간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앞세워 ‘반대파 숙청’을 단행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장 대표의 입지가 더 위축될 전망이다. 배현진 의원은 6일 장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배 의원은 “본인의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결이 맞지 않는 이들을 윤리위를 통해 숙청하는 식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사태를 촉발한 장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 체제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공세에 가담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 등 ‘윤어게인’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라는 법원의 재판 결과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책임을 군인들에게 미루듯, 본인들이 임명한 윤민우·이호선 위원장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 역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친김건희 노선을 걸어온 윤 위원장에게 장 대표가 칼을 쥐여준 순간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윤 위원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 또한 윤리위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장동혁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과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이제 민생과 지방선거 승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장 대표가 이 이슈를 언급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민우 중앙당 윤리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독립기구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시행이 예정된 '재판소원제'와 관련해서 "재판소원 제도 도입에 담긴 국민의 뜻과 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헌법재판소의 지혜와 역량을 모두 모아서 충실히 준비해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상환 소장은 6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인력 충원과 예산 문제에 대한 대책 역시 '잘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재판소원이란, 법원의 확정판결을 헌법재판소가 다시 심리하는 '헌법심'을 말한다. 법원의 재판으로 인해 기본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소송당사자가 헌재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면, 헌재가 해당 판결의 헌법 위반 여부를 살피는 제도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뒤 이재명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재판소원'과 관련해서 ▲헌법재판소의 기존 결정 취지에 반하는 재판을 했거나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 등 특수한 상황에 한해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법원의 재판에 대한 헌법소원은 해당 재판이 확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이를 접수한 헌재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직권이나 청구인의 신청을 받아 종국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해당 공권력(재판 등)의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 '재판소원'에 따라 심사대상인 법원의 재판이 소송당사자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결정되면, 헌재는 해당 재판을 직접 취소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법원은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다시 재판을 해야 한다. 이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4심제' 도입이란 평가를 받는다. 사법부의 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리 '헌법'은 "사법권
난치성 질환 치료 신약 개발에 매진해온 현대ADM바이오가 3월6일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을 '페니트리움 바이오사이언스'로 바꿨다. 회사는 사명을 바꾼 이유에 대해 "현재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인 '페니트리움'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전략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같은 날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포켓북 '페니트리움과 함께하는 난치성 질환 이야기'를 냈다. 이 책은 암, 자가면역질환 등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을 '세포의 에너지 대사' 관점에서 설명한 교양형 과학서로, 난치성 질환의 공통적인 병리 환경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 포켓북은 비매품으로 제작돼 학계와 의료계, 투자자 및 일반 독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페니트리움은 기존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를 기반으로 체내 흡수율을 개선한 경구제형 약물로, 세포의 에너지 대사 균형을 조절하는 방식의 치료 접근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접근이 향후 암,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플랫폼형 신약'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임상대행을 요청받은 전립선암 임상'과 '말기 유방암·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준비하고 있고,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도 국내외 임상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원동 페니트리움 바이오사이언스 회장은 "난치성 질환의 병리적 환경을 세포의 에너지 대사 관점에서 이해하면 서로 다른 질환들 사이에서도 공통된 치료접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며 "페니트리움이 이러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앞으로 임상을 통해 차분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오는 8일은 '세계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 이하 여성의날) 제118주년이다. 여성의날을 앞둔 주말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이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기념일로 정하고 있는 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여성 섬유산업 노동자들이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며 대규모로 거리로 나선 사건에서 비롯됐다. 여성 노동자들은 '빵과 장미를 달라'고 요구했다. 빵은 생존권,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이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1909년 첫 여성의날을 선포했고 1910년대에는 유럽에서도 여성의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1975년 유엔이 3월 8일을 세계여성의날로 정했고, 1977년 유엔 총회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제1회 한국여성대회를 열면서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올해 여성의날은 월요일이어서 그 전인 이번 주말 각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6일 낮 12시 30분에는 서울역광장에서 '3.8 여성파업대회'가 열린다. 30개 여성노동자단체로 이뤄진 3.8여성파업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토요일인 7일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서울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제41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종 여성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부스가 운영된다.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은 오후 2시로 올해의 여성운동상, 성평등 디딤돌 수상자의 시상이 진행된다. 여성의날은 세계 각국에서 공식 기념일 또는 공휴일로 정하고 있으며, 중국과 북한에서는 '부녀절'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명절로 지정하고 성대한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 세계여성의 날(IWD)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여성의날 주제는 '베풀수록 커진다(Give to Gain)'다. &nb
봄날 호수 위 오리들의 자맥질, 보도블록을 느릿느릿 건너는 달팽이, 은빛으로 누운 갈치의 한 생애. 이태희 시인의 두 번째 디카시집 《푸른 책에 밑줄 긋다》(도서출판 상상인)는 카메라 렌즈와 시어(詩語)를 나란히 놓아,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풍경에 천천히 밑줄을 긋는다. 디카시(di카詩)는 디지털 카메라로 포착한 이미지에 짧은 시를 덧붙이는 장르다. 이 시집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구성됐으며, 연꽃과 모과, 붓꽃과 달팽이, 태양 흑점과 신호등, 그림자와 사마귀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사물들이 시인의 눈과 카메라를 통해 존재와 기억, 시간과 관계를 묻는 개념의 장(場)으로 확장된다. ■ 하늘은 만인의 책 시집의 표제작 '하늘은 책이다'는 이 시집 전체의 미학을 압축한다. 푸른 책에 흰 밑줄 긋는다 시나브로 지워진다 하늘은 만인의 책 수수만년 읽어도 닳지 않는다 — 이태희 '하늘은 책이다' 구름이 그어놓는 흰 선 하나에서 시인은 '만인의 책'이라는 개념을 끌어내고, 곧이어 '수수만년 읽어도 닳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독자의 손끝에 오래된 종이의 감촉을 불러낸다. 추상은 다시 구체의 피부 속으로 되돌아오고, 독자는 그 왕복운동 안에서 잠시 멈추게 된다. ■ 사물의 생애를 읽다 이 시집에서 시인의 시선은 인간의 거창한 서사보다 사물의 조용한 생애에 닿는다. '갈치의 생애'는 그 대표적 예다. 깊은 바다를 누비고 푸른 파도를 가르며 은빛 찬란히 오르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란 반(反)정부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은 3월 3일 소식통들을 인용,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 위원회가 모즈타바를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이란 당국자 세 명을 인용해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를 최고 지도자로 선출하는 방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 되려는 모든 이는 결국 죽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모즈타바가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보도는 거의 20년 전부터 있어 왔다. 그는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 않은 신학자이지만, 실제는 혁명수비대의 바시르민병대의 실질적 수장으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해 온 배후라는 관측이 많았다. 모즈타바가 이란 최고지도자가 된다면, 이란이슬람공화국은 ‘공화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부자세습을 하게 된다.현존하는 세습공화국들 - 북한, 아제르바이잔, 토고 하지만 ‘공화국’이면서도 부자세습을 한 나라들은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것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뒤를 이어 김주애로의 4대 세습을 추진하고 있는 소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현직 국가 지도자 중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세습 독재자이다. 그는 2003년 아버지 헤이다르 알리예프 밑에서 총리를 맡으면서 후계자로 공인됐고, 같은 해 아버지가 죽은 후 대통령직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재임하고 있다. 헤이다르 알리예프는 소련 시절 공산당 정치국원을 지냈고, 한때 소련공산당 서기장으로 거론되기까지 했던 거물 공산주의자였다. 그는 소련 붕괴 후인 1993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10년간 재임했다. 아제르바이잔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왼쪽)과 일함 알리예표. 시리아-54년간 부자 독재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법왜곡죄 신설 ▲재판소원제 도입 ▲대법관 증원 등의 '사법 3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3법'이라고 주장하며 처리한 법률 개정안들에 대한 심의·의결을 완료했다. 지난해 관련 주장이 촉발됐을 때부터 정치권과 법조계, 학계의 우려가 거셌고 법안 처리 이후에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으나 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시행될 이른바 '사법 3법'은 법리 왜곡을 이유로 법관과 검사를 처벌하는 '법왜곡죄', 대법원 확정판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재판소원을 가능케 하는 '재판소원제', 현재 대법원장 포함 14명인 대법관을 26명으로 증원하는 '대법관 증원'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들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직후부터 이와 같은 법안들을 소위 '사법개혁'이라고 주장하면서 추진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사법 체계에 대한 정면 보복이자, 향후 재판 결과를 뒤집기 위한 방탄용 장치"라는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헌법상 사법 체계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고언(苦言)이 잇따랐지만, 이 대통령은 끝내 이를 외면한 채 국무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무회의에서 '사법 3법'이 의결된 이상, 후일 제기될 수 있는 '위헌법률심판' '헌법소원' 등을 통해 해당 법률개정안의 위헌성이 인정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의 사법체계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체계로 흘러갈 위험이 크다. 문제는 '사법 3법' 중 '재판소원제 도입'이 헌재의 위상 및 권한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국민의힘이 ▲법왜곡죄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 등을 '사법파괴 3법'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현장 의원총회를 청와대 앞에서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사법개혁 3법'이라고 주장하며 국회의서 가결 처리했고, 이 법률 개정안들의 공포·시행 여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해당 법률 개정안들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에서 '사법파괴 3법 규탄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는 "이 법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의 사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이재명 독재는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 악법을 통과시키는 의사봉을 두드린다면, 이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망치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3대 악법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이재명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마친 후, 검은 마스크를 쓴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 '삼권분립 파괴, 당장 중단하라' '사법파괴 3법, 대통령은 거부하라' 등의 문구가 있는 손팻말을 들고 도보행진에 나섰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 다가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선거일 전 90일인 3월 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날까지 사직서를 내면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접수된 것으로 인정된다. 여당의 유력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도 이날 퇴임했다. 또 이날부터 예비후보자의 저서 출판기념회, 국회의원·지방의원의 의정활동 보고가 금지된다.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불가능하다. 다만 현직 광역단체장이 재선에 나서는 경우엔 사직 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현직을 유지한 채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은 현직을 유지하고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한편 국회의원은 단체장과 달리 5월 4일까지 사퇴하면 된다. 따라서 이날 이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은 5월 14~15일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21일부터다. 사전투표는 5월 29~30일이며 본투표는 6월 3일이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주목받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4일 구청장직을 사퇴했다. 정 구청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점찍은 후보인 '명심 후보', 즉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알려져 있다. 정 구청장은 4일 오후 성동구청 1층에서 퇴임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구청 직원들이 모여 정 구청장을 환송했고, 구청 주변에는 주민들 수백명이 환송에 나섰다. 정 구청장은 영상 퇴임사 외에 별도의 퇴임식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퇴임 소식을 들은 구청 직원들과 주민들이 모여들어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구청장은 행사에서 "12년 전 여러분과 첫 대면을 하고 성동구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뛰어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며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주민들께서 성동에 사는 자부심을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 직원 여러분들께서도 큰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직원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며 서울시장 도전 의지를 밝혔다. 정 구청장의 발언에 이어 고광현 부구청장이 정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후 정 구청장은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구청사를 빠져나갔다. 구청 앞에는 주민들이 모여 정 구청장 이름을 외쳤다. 배우자 윤혜정씨도 환송 행렬에 동참했다. 정 구청장은 2014년 7월 1일 민선 6기 성동구청장으로 구청장직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구 행정으로는 '2026년 구민안전 종합대책'을 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생활·교통·주거·산업·안전교육 등 5대 분야 23개 사업을 중심으로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강화 ▲성수동 연무장길 보행환경 개선 ▲워킹스쿨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3계엄 당시 동원된 육군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의 위상 제고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참수 작전의 선봉, 707특임단의 칼날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는 “사흘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며 37년 독재 체제가 붕괴했다”며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하는 국제 정치를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북 정책 역시 이 흐름에 포함된다. 이란 문제 해결 후 다음 대상은 북한”이라며 “비핵화 논의를 넘어 김정은 지도부의 물리적 교체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참수 작전을 수행할 707특임단은 현재 위기 상황”이라며 “12·3 계엄 당시 책임자의 오판으로 국회에 투입되면서 조직 자부심이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계엄 사태 이후 희망 전역 및 휴직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단장의 행보가 부대원 자긍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017년 참수 부대 창설 당시 김정은은 공개 활동을 축소하고 정보 수집에 집중했다. 707특임단에 투영된 계엄의 부정적 이미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를 신속히 제거하는 최정예 부대이자 핵심 전력으로서 위상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707특임단 전투력이 완비되면 북한을 압박할 군사적 대안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대화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군은 제 역할을 수행하고 적대국을 압박할 실질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 도넛보다 작은 크기인 ‘먼치킨(Munchkin)’. 던킨(Dunkin)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먼치킨은 자투리 같은 존재였다. 도넛 가운데에는 구멍이 있다. 고리 형태로 튀기기 위해 중앙 반죽을 떼어내기 때문이다. 던킨은 이 잘려 나온 반죽을 둥글게 만들어 별도 제품으로 판매했다. 이게 바로 먼치킨이다. 먼치킨이란 명칭은 1939년 영화 《The Wizard of Oz》에서 유래했다. 영화에는 키가 작은 인물 집단이 등장한다. 이들을 ‘먼치킨’이라 불렀다. 단어 자체는 프랭크 바움(Frank Baum)이 1900년 출간된 소설 《The Wonderful Wizard of Oz》에서 처음 등장했다. 던킨은 제품의 크기에 주목했다. 일반 도넛보다 작은 공 모양 제품이라는 점에서 ‘작은 사람들’을 뜻하는 이름을 빌렸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초반부터 판매됐다. 이후 ‘도넛 홀(donut hole)’이라는 일반 명칭 대신 고유 브랜드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먼치킨은 여러 맛으로 구성돼 세트 단위로 판매된다. 개당 중량은 일반 도넛보다 적고, 한입 크기로 소비된다. 원래는 도넛 제조 과정에서 남는 반죽이었지만, 별도 상품으로 재구성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먼치킨은 던킨에서만 쓸 수 있다. 먼치킨(MUNCHKINS)이 미국 특허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상표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분류는 제30류(제과·빵류)다. 상표권이 유지되는 한, 동일 업종에서 같은 이름을 상품명으로 사용할 수 없다. 소설 속 가상의 종족에서 출발한 단어가 영화로 확산하고, 다시 식품으로 전환됐다. 상표는 문화 자산을 흡수해 상품명으로 재해석한다. ‘먼치킨’은 대중문화와 상업 전략이 결합해 만들어진 사례다.
이강덕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무산 위기를 맞은 원인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이간계(離間計)를 지목했다. 이간계란 손자병법에서 언급된 가장 쉽고 가장 크게 이기는 방법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서로를 헐뜯어 관계가 멀어지게 만드는 계책을 뜻하는 한자어다. 소위 이간질이라고도 불린다. 4일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표를 통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의 관련 발언이 시간대별로 수차례 바뀌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2월 8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럴 때가 찬스’라고 했다”며 “그런데 2026년 1월 21일 ‘갑자기 대구·경북도 한다고 하고, 부산·경남·울산도 한다고 하는데 한꺼번에 하면 재정에 충격이 올 수 있어 수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네 권역(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 통합과 관련해 일괄 추진이 아닌 순차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신속론에서 순차적 통합으로 기조가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이 예비후보는 “(그럼에도) 일부 인사들은 시·도민 의견을 듣는 과정은 생략한 채 우리만 손해 볼 수 있다는 논리만 내세우며 속도전에 열을 올렸다”며 “(하지만) 2026년 2월 26일 이재명 대통령은 ‘광역 행정구역의 통합을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인사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읍소’하다시피 했지만 돌아오는 여권의 답은 달라져 있었다. 민주당이 하라는 대로 대구·경북 통합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별법 통과를 위해 필리버스터도 포기했는데, 충남·대전 통합도 해결해 오라고 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
마두로 생포부터, 엘 멘초, 하메네이 사살까지. 미국의 반미 성향 지도자를 겨냥한 ‘참수 및 무력화 작전’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대상이 북한 김정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김정은 제거론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선 김정은 제거 이후의 권력 공백 문제가 변수다. 개혁 성향 세력이 등장해 체제가 변화한다면 이상적이지만, 강경 군부가 핵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월리스 그렉슨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2024년 2월 《월간조선》에 “김정은 제거 뒤 일가 구성원이 권력을 승계한다면 전략적 실익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미국이 국제적 명성에 타격을 입으면서까지 감행할 이유가 없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이를 도발로 간주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북한에서 친중 정권이 등장할 경우 미·중 간 긴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상황이 기본적으로 중동과는 크게 다르다고 본다. 엘렌 김 한미경제연구소(KEI) 학술부장은 3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의 새로운 국방 전략과 인도·태평양에의 의미’ 세미나에서 “이란과 북한은 전략 환경이 크게 다르다”고 했다. 그는 “마두로 체포와 이란 지도자 사건을 보면 김정은이 위협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라는 후원 세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위험한 지역이며 한국과 일본이 직접적인 위협권에 있다”고 덧붙였다. 엘렌 김 부장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 핵시설 공격을 검토했을 당시 미군 내부에서는 최대 1억 명의 사망 가능성을 언급하는 평가도 있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제거 작전을 선택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우리 군 내부에서도 군사적 능력 자체는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실행 여부는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는 지적이다.
‘제16회 LBMA 2026 서울’ 행사가 3월 7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이번 LBMA(Luxury Brand Model Award) 행사에는 베트남의 패션 브랜드 닥응옥 디자이너 하우스(Dac Ngoc Designer House)도 참여한다. 닥응옥 디자이너 하우스는 베트남의 고급 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런던과 두바이, 러시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제 패션 행사에 참여해왔다.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이너 이름이 닥응옥(Dac Ngoc)이다. 이번 무대에서 공개될 닥응옥의 컬렉션 ‘브온 디아 당(Vuon dia dang, Garden of Eden: 에덴의 정원)’은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주제로 구성됐다. 런웨이는 꽃밭을 연상시키는 밝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로 연출되며, 어린이 모델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딥 핑크와 레드, 오렌지 옐로, 블루, 블랙, 화이트 등 대비가 뚜렷한 색채를 활용해 활기찬 이미지를 표현한다. 여기에 베트남의 인플루언서 Nykky Do(니키 도)가 게스트로 참석한다. 니키 도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키즈 콘텐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베트남의 사업가 겸 인플루언서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베트남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을 해왔고, SNS 플랫폼에서도 폭넓은 팔로워 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방선거 구인난' 국민의힘, 추미애에 맞설 경기도지사 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