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쿠팡 로고. 사진=연합뉴스
쿠팡Inc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11조4876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해당 값은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465.16원을 적용한 값이다.
다만 같은 기간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쳤는데, 해당 값은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저치다.
수익성도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25년 전체 영업이익인 6790억원(4억7300만달러)의 52%에 달하는 수준이다.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2억6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656억원(1억1400만달러)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번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꼽힌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수익성 악화는 개인정보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과 네트워크 비효율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성장 둔화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1분기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2%에서 올 1분기 4%로 크게 낮아졌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9457억원(13억28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블룸버그는 매출 85억1100만달러, 영업손실 3927만달러, 당기순손실 1억 달러 수준을 전망했지만, 실제 실적은 영업손실이 전망치보다 5~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의 이번 1분기 실적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그에 대한 보상안 제시, 신사업 투자가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쿠팡 역시 2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전망한 상태다.
거랍 아난드 CFO는 “2분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9~10% 성장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사고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