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울시장 후보도 공천안한 채 사퇴한 공관위원장

국민의힘 이정현 사퇴 이유는 당대표의 권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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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월 31일 사퇴를 선언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사퇴의 뜻을 밝히며 공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와 논의를 통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새 공관위를 구성해서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등 중요 공천을 하지 않은 상태다. 경기지사 후보는 아예 찾지도 못했다. 또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는 등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기초단체장 등은 전국 시도당에서 공천작업을 하지만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에서 공천한다. 언제 새 공관위를 구성하고 경기지사 후보를 찾을지 기약이 없다. 

  

현재 김영환 충북지사와 주호영 국회부의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이 위원장은 "공관위의 결정은 내부의 합법적인 규정과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그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컷오프 번복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위원장은 앞서 6·3 지방선거 광주·전남 통합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따라서 공관위원장직 사퇴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관위원장을 맡아 컷오프의 칼을 휘두른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공천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하고 자신도 출마하겠다는 행태는 비상식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장동혁 대표와 논의된 것이라고 한다. 지난달 13일 이 위원장의 퇴 선언 후 읍소하며 다시 데려왔던 장 대표가 이번에는 이 위원장의 사퇴와 통합시장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고도 한다.  

 

무엇 하나 상식적인 과정이 없다.  당내에서는 "대구시장마저 포기했다"는 탄식이 터져나온다. 장동혁 지도부가 어느 정도의 극단까지 치닫게 될 지 지켜볼 여권만 신나는 분위기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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